인천 사립 명문대 인하대가 다시 뛴다

입력 2019-02-11 1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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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가 인천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정책변화를 꾀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각계 인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여러 어려운 상황을 경험한 인하대의 분위기가 조명우 총장 취임 이후 활기차고 의욕적으로 바뀌었다.

인하대는 소통과 신뢰, 혁신을 대학 경영의 키워드로 삼아 교육·연구·산학협력 체계 확립과 대학인프라 정비, 재정건전성 확보, 소통과 사회기여 등 4가지 목표로 신뢰와 혁신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인하대를 만들기 위해 재도약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지역사회협력위원회인하나눔봉사단의 구성으로 학교 부서 단위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협력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구체적이며 직접적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협력을 실천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지역사회협력위원회는 대학과 지역사회를 잇는 다리로 각 전공별 특성과 전문지식, 분야를 고려한 재능기부를 확대해 지역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소외계층 돕기와 같은 전문적 공익기부 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최근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부와 아태물류학부가 인천시와 진행하는 한반도 환황해권 경제벨트 자원개발 사업단설립이 대표적이다. 인하대의 연구역량과 인천시의 행정력이 바탕이 됐다. 인하대는 사업단 산하에 환황해권 북한자원개발연구원을 설치해 북한 자원개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산학융합지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항공산업 산학융합형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인하대와 인천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산업연구소,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 6개 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하대는 이곳에 산업단지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설립한다. 산업단지캠퍼스와 기업연구관,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천지역 항공융복합 산업분야 R&D 특성화를 꾀한다.

산업단지캠퍼스는 1357규모로 조성되며 항공우주공학과, 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학과, 재료공정공학 전공 등 2개 학부, 3개 대학원 학생 510명이 이전하고 내년 1학기부터 이곳에서 수업을 시작한다.

인하대는 올해 상반기 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지정을 위한 종합개발계획을 인천시와 진행하는 등 각종 국책사업과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하나눔봉사단은 인천시민과 교류를 위해 교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을 한 데 모으고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한진그룹과 함께 하는 모델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한진그룹과 김장연탄 나눔 봉사를 함께 하고 인하대 인근 혜성보육원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도 학기마다 다양한 활동으로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조명우 총장은 지난달 30일 인하대총동창회 정기총회 및 총장 취임 축하연에서 직접 인하의 미래에 대해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향후 인하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사진).

조 총장은 인하대 재도약과 인천 발전의 중요한 사업이 될 송도캠퍼스 조성계획 등 향후 계획에 대한 취지와 핵심내용을 소개하며 동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하대는 오는 11월 총동창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추진하고 있는 기념사업도 보조를 맞춰나가기로 했다. 인하대 창학의 뿌리를 찾아나서는 하와이 역사문화탐방, 창학 배경을 주제로 다루는 학술세미나 등을 지원하고 함께 참여해 인하가족의 화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조 총장은 대한민국 건국과 더불어 근대 산업화를 주도할 동양 최고의 대학을 꿈꾸었던 인하인의 이상을 계승해 4차 산업혁명과 정보사회에 부합하는 새로운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하대학교는 어려운 현실에도 결코 주저하지 않고 더 높게 더 높게 변모해 인천시민들이 늘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는 인하대로 기억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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