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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CJ헬로 M&A 초읽기…유료방송시장 지각변동 시작되나

김도현 기자입력 : 2019.02.12 01:00:00 | 수정 : 2019.02.11 21:58:05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양사의 인수합병(M&A)이 현실화될 경우 유료방송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CJ헬로의 최대주주인 CJ ENM은 11일 공시를 통해 “(CJ헬로) 지분 매각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논의 중”이라며 “향후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을 인정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53.92%)과 경영권을 1조원 정도의 가격에 인수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1.41%다. 이는 KT(20.67%), SK브로드밴드(13.97%), CJ헬로(13.02%)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IPTV업계 만년 3위이자 케이블TV 1위에도 밀린 LG유플러스다.

다만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점유율은 30.86%의 KT그룹(KT 20.67%·KT스카이라이프 10.19%)에 이은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업체인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양사 가입자가 총 820만명에 달하는 만큼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M&A는 두 회사의 지분율 합이 24.43%에 불과해 유료방송 합산규제와도 무관하다. 합산규제는 유료방송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33.33%로 제한한 법이다. 지난 2015년에 3년 동안 일시적으로 도입, 지난해 6월 일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14일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딜라이브(6.45%) 인수를 타진 중인 KT 측은 재도입 여부에 따라 협상조차 못하는 상태에 처할 수 있다. 앞서 과방위는 KT그룹이 KT스카이라이프 지분을 처분하지 않는 이상 합산규제가 재도입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과거 CJ헬로 인수가 무산된 SK텔레콤의 대응도 주목된다. 티브로드(9.86%)나 딜라이브 등을 인수하더라도 합산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확정할 경우 점유율이 약 2배로 벌어지는 만큼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케이블TV 업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을 통합, ‘토종OTT 연합’을 구축했다. 여기에 시장점유율까지 높여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승부수를 띄운 만큼 경쟁사인 KT, SK 등도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다만 합산규제 재도입,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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