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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분신 시도…사회적 대타협 기구 ‘무용지물’

김도현 기자입력 : 2019.02.13 00:10:00 | 수정 : 2019.02.12 21:58:50

우여곡절 끝에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출범했지만 카풀 갈등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저지 집회를 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택시 단체들은 “세 번째 분신 사건이 발생해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날까 우려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택시카풀 비상대책위원회의 면담 요청에 즉각 응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택시 단체 대표,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은 사회적 대타협 기구 3차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같은 날 개인택시 기사 김모씨가 국회 앞 도로에서 분신을 시도,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얼굴 일부와 왼쪽 팔에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에 3차 회의는 급하게 중단되고 말았다.

택시기사가 카풀 도입을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최모씨와 임모씨가 각각 지난해 12월 여의도, 지난달 9일 광화문에서 분신해 사망했다. 택시기사들의 반복되는 분신 시도로 택시업계가 문 대통령에 면담 요청까지 하게 된 것이다.

택시업계는 이날 집회에서 타다·풀러스 서비스의 중단도 요구했다. 택시업계는 “(타다·풀러스 등) 불법 유사 택시영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어렵게 마련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원활한 논의를 위해서도 불법 유사 택시영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운영하는 승합차공유 서비스 타다는 30만명이 넘는 회원을 모았고, 서비스 출시 초기 대비 호출 건수가 20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 출범 이후에도 택시업계와 카풀 업계의 충돌이 잦아들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해당 기구는 지난달 22일 출범한 뒤로 10여차례 공식·비공식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2차 회의 당시 택시에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자는 의견이 나왔을 뿐, 진전된 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3차 회의 역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택시업계의 강경한 태도가 카풀 논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카카오 측이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고 나서야 출범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택시업계는 ‘카풀 백지화’ 입장을 고수하며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일부 택시 단체들은 현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카풀 반대 동의서’ 사인을 요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카풀 백지화가 전제되면 카풀 업계에서 협상할 이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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