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첫합동연설…황 “통합” 오 “박 벗어나야” 김 “지켜달라”

기사승인 2019-02-14 20: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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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황교안 후보는 ‘통합’을, 오세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절연’을 강조했다. ‘5·18 망언’ 논란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대상에 올랐던 김진태 후보는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황교안 후보는 “문재인정권의 경제 폭정으로 국민의 삶이 도탄에 빠졌다”며 “자신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법원의 판결까지 겁박하고, 철 지난 좌파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까지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외연 확대도 당의 통합에서 출발한다.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며 “제겐 챙겨야 할 사람도, 계파도 없다. 자유우파 대통합에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후보는 황교안 후보와 김진태 후보를 겨냥해 “오세훈만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다른 두 후보는 훌륭하지만 적어도 수도권에선 필패”라며 “중간지대와 중도층·부동층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내년 선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화두가 되면 우리는 또다시 필패한다”라며 “불행하게도 두 분 후보를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난다”고 역설했다.

김진태 후보는 “(당에서) 전당대회 나오지 말고 돌아가라고 할까 봐 가슴이 다 벌렁벌렁했다.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당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라며 “한국당에 김진태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다.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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