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본, 문희상 ‘일왕’ 발언 사죄요구 없어”…日 보도 반박

기사승인 2019-02-17 0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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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일본, 문희상 ‘일왕’ 발언 사죄요구 없어”…日 보도 반박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요구’ 발언에 대해 일본 외교당국이 사과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보도를 외교부가 부인했다.

외교부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양자회담에서 일본 측이 문 의장 발언에 대한 사죄·철회 요구를 했다는 일본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번 건에 대한 일본 측의 언급은 없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 도쿄신문, 아시히신문 등은 고노 외무상이 강 장관과의 회담에서 문 의장 발언에 대한 사과와 철회를 요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지지통신은 “강 장관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외교적 협의 요청과 문 의장 발언에 대한 항의 모두 사실상 묵살해 회담이 평행선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문 의장의 이런 발언은 지난 8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나왔다.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고 칭한 문 의장은 “그런 사람이 어르신(위안부 피해자)들의 손을 잡고 정말로 미안하다고 한다면 그 한 마디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이에 대해 “정말로 놀랐다.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고노 외무상은 문 의장에 대해 “무례한 발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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