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인데 ‘대사증후군’ 있다면 ‘전립선암’ 위험↑

기사승인 2019-02-17 1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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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질환이 있는 정상체중인 사람이 과체중에 대사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분석 결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박홍석·김종욱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1177만여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빅데이터를 통해 과체중 여부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 유무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전립선암 발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상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을 갖고 있는 남성(B그룹)이 정상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남성(A그룹)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률이 14% 높았다. 특히 대사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과체중 남성(C그룹)보다도 전립선암 발병 위험률이 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을 갖고 있을 경우(D그룹)의 전립선암 발병 위험률은 B그룹보다 25%나 높았다.

연구팀은 과체중과 대사성질환이 독립적으로 전립선암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두 가지 요인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상 체중인데 ‘대사증후군’ 있다면 ‘전립선암’ 위험↑이에 대해 김종욱 교수는 “체중이 정상인 경우라도 근육보다 내장지방이 많을 수 있고, 대사성 질환을 동반한 경우 오히려 건강한 과체중자보다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음을 보여 준 결과”라며 “대사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자신이 정상 체중이라 할지라도 자만하지 말고 건강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여구 논문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2019년 2월에 게재됐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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