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미생물이 '감정'에 영향은?

기사승인 2019-02-18 1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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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미생물이 '감정'에 영향은?

장내미생물이 우울감 등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동아사이언스가 제론 레이스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 레가의학연구소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 내용을 보면, 연구진이 특정 장내미생물의 존재 여부가 사람의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1000명 이상의 실험자가 참여한 두 개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밝혔다는 것. 

‘네이처 미생물학’에 발표된 해당 연구에 대해 매체는 우울증 환자와 보통 사람들 사이에는 일부 장내미생물의 수가 달랐다고 전했다. 뇌 속 ‘도파민’ 관련 물질을 생산하는 미생물 두 종이 우울증 환자에게는 없었다는 것. 동아사이언스는 대신 우울증 환자는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을 잘 일으키는 장내미생물과 신경 활동을 억제하는 뇌 속 물질인 가바(GABA)를 만드는 미생물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타 뇌질환과 장내미생물 사이의 관계도 연구 결과에 따라 차츰 규명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지 나오키 일본국립장수질병센터 교수팀이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인용해 치매 환자의 장내미생물에는 식물의 독성물질을 분해해 주는 이로운 박테리아인 박테로이드의 수가 적고 ‘루미노코쿠스’ 등 다른 장내미생물이 많다는 사실을 전한 것이다. 

이처럼 장내미생물이 감정과 정서에 미치는 여러 영향이 차츰 규명되면서 장내 박테리아를 통한 새로운 치료법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는 상황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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