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협회, 공정위에 ‘쥴릭’ 제소 검토

조선혜 회장 “표준거래약정서 추진, 제약업계의 협조 필요”

기사승인 2019-02-19 0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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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협회, 공정위에 ‘쥴릭’ 제소 검토
“특정 유통업체가 독점공급으로 유통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18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의 비현실적으로 낮은 마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일부 외국계 제약사는 특정 업체에만 의약품을 공급해 유통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해당 업체에 대해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조 회장은 “이번에 노보노디스크 사건이 있어 해당 회사 대표와 이야기했지만 듣지도 않더라”며 “편리하게 의약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 계약이 쥴릭에서만 공급하는 체제로 돼 있어 모든 (의약품 유통) 업체가 줄릭과 거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쥴릭과 거래하지 않는 회사는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다. 쥴릭은 굉장히 낮은 단가로 계약하는데, 대기업이 물량공세하다 시장을 독점하고 나면 자기 맘대로 시장을 흔드는 것처럼 쥴릭이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도 하는 등 대응책을 변호사 통해 알아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업계에는 표준거래약정서 추진에 협조를 요청했다. 조 회장은 “거래약정서가 있는데 불공정한 부분이 많다. 때문에 우리가 표준거래약정서를 추진하려고 하는데 제약사에 협조를 구하려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유통업계의 상황이 날로 어려워진다고 호소했다. 그는 “유통업계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일일 2~3배송체계를 유지했으며, 발사르탄 사태로 인한 반품 및 회수 등을 완수하는 등 묵묵히 약업계의 중심축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하지만 금년에도 제약회사의 지속적인 유통마진 축소 등으로 유통업계의 영업환경이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없고, 특히 카드수수료 및 마일리지 부담 등은 영업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제약업계가 건강보험 약가제도 및 영업비용 절감 등에 따른 부담을 유통업계에 유통마진 축소 형태로 떠넘기고 있는 구조이다. 특히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부 제품에 대한 1~2%대 초저마진은 정상적인 의약품 공급시스템을 무너뜨리는 횡포”라며 “의약품유통정책연구소의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연구를 통해 적정 마진 산출 및 공론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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