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분의 1’ 대구銀 장기 오디션서 살아남아라

DGB금융, 행장 승계·육성 프로그램 가동

기사승인 2019-02-19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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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의 1’ 대구銀 장기 오디션서 살아남아라차기 대구은행장을 가리는 ‘장기 오디션’ 막이 올랐다. 총 19명이 경쟁한다. 후보자들은 최후 1인이 되려면 2년여 기간 동안 본업 외에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지난 15일부터 차기 대구은행장 육성·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지주·은행 내 현직 임원 19명(롱리스트)이다. 한시적으로 행장을 맡고 있는 김태오 지주 회장은 참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프로그램은 오는 2020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첫 1년은 각 후보자들이 전략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하는 등 행장 자질을 검증받는 기간이다. 이 기간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한 1대1 코칭 등 교육도 이뤄진다. 과제와 교육 등 세부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DGB금융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현직 임원 전체에 다양한 과제를 제시할 것”이라며 “각 임원들이 맡은 업무들이 있을 텐데 여러 방편에서 확장성 있는 부분에 관한 과제를 던져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자들이 수행한 과제들은 이사회와 외부기관으로부터 엄정한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연말 평가를 통과한 3인(숏리스트)이 다음 레벨로 올라간다. 

이들 3인은 6개월간 중요 계열사 OJT(직무수행과 병행하는 교육훈련)와 어학연수, CEO 아카데미 등을 거친다. 이 기간은 앞서 1년 보다 더 중요하다. 대구은행을 이끌어나갈 비전과 사업계획을 소개하는 ‘PR’ 기간이다. 

여기서 두각을 보인 후보자가 행장 내정자로 뽑힌다. 내정자는 6개월간 회장 멘토링과 CEO코칭프로그램, 해외연수 등을 받는다. 이후 2020년 12월 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DGB금융은 숏리스트에 들지 못한 후보들을 차기 혹은 차 차기 행장 후보로 계속해서 키운다는 방침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지주 성장 발전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인재를 키우는 과정에 두각을 보인 사람을 은행장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라며 “인재양성이 프로그램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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