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출근길 아찔한 '낙상' 대처법은?

기사승인 2019-02-19 09: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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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출근길 아찔한 '낙상' 대처법은?

19일 오전부터 중부지방에 눈이 내리면서 낙상 사고에 유의해야겠다. 

추위가 계속되면 디스크와 요통을 앓는 이들에게는 고통이 가중된다. 날이 추워 몸을 움츠리고 근육•인대가 수축되거나 경직되는 탓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눈까지 많이 내리거나 빙판길이 많아지면, 낙상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외출 시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들고, 손은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몸이 많이 굳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낙상 사고에 더 노출되기 쉽다.

날씨가 추울 때 또는 낙상 시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급성요추염좌와 골절상이다. 우선 급성요추 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인대만 손상되었다기 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흔히 허리가 굳어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비정상적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평소 척추에 잦은 통증이 있거나,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노인의 경우, 낙상에 의한 충격으로 인해 뼈가 주저앉거나 으스러지면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이나 하지근력저하, 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장애도 발생 할 수 있으므로, X레이 촬영 등으로 조기에 통증의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낙상사고를 당하면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골절이 가장 많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고관절 및 척추까지 손상을 입어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진다”며 “어르신들의 경우 외출 시 지팡이를 준비하거나,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퇴행성이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한 어르신들은 낙상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자가판단으로 질환을 키우는 것 보다 1주 이상 통증이 지속 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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