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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지상파 월화극의 도토리 키 재기

지상파 월화극의 도토리 키 재기

인세현 기자입력 : 2019.02.20 11:57:55 | 수정 : 2019.02.20 12:10:54

지상파 월화극이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해 심혈을 기울여 편성한 드라마의 시청률 성적도 시원치 않습니다. 수치화된 시청률로 등수를 매길 수는 있지만, 세 작품 모두 비슷한 성적이기 때문에 도토리 키 재기와 다름없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되는 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가 시청률을 잡고 완성도 면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극 ‘아이템’ 7·8회의 시청률은 3.5%(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이하 동일)·4.0%입니다. MBC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었으나 시청률이 3%대까지 떨어진 것이죠. 지난해 영화계에서 활약했던 배우 주지훈이 오랜만에 MBC로 돌아왔지만, 크게 효과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출연진과 컴퓨터그래픽 등 볼거리는 화려하지만, 진부한 구조와 허술한 전개가 아쉽다는 평입니다.

스타를 내세웠지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은 KBS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2 : 죄와벌’(‘조들호2’)도 마찬가지입니다. 2016년 방송된 시즌1은 소소하면서도 통쾌한 이야기로 점차 시청률이 오르는 기적을 썼지만, 시즌2인 ‘조들호2’는 비슷한 시청률을 답보 중입니다. 방영 전엔 박신양과 고현정의 만남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방송 시작 이후로 결방과 작가 교체설 등이 이어지며 작품 외의 부분에 시선이 쏠리고 있네요. 지난 19일 방송된 ‘조들호2’의 시청률은 4.5%·5.7%입니다.

불안한 지상파 월화극 왕좌를 지키고 있는 것은 SBS ‘해치’입니다. ‘해치’는 첫 회부터 지상파 월화극 정상으로 올라섰지만, 시청률이 오르지는 않고 있습니다. 2회 시청률이 7.1%를 기록한 이후, 5~6%대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지난 19일 방송분인 7·8회는 각각 5.1%·5.9%의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2위인 ‘조들호2’와 0,2% 포인트 차이죠.

지상파 드라마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같은 날 방송된 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는 처음으로 시청률 두 자리 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왕이 된 남자’ 13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10.0%입니다. 이 작품은 시청률뿐 아니라 완성도와 작품성 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극은 지상파의 주종목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그렇다고 단정하기도 어렵게 됐네요.

25세의 인물이 한순간에 70대가 돼버렸다는 신선한 설정과 배우 김혜자를 내세운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는 마니아 층을 붙잡으며, 시청률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4회가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5%를 돌파한 것이죠. 직전 회보다 약 1.7% 오른 수치입니다.

지상파 드라마의 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제 TV 앞에 앉아 드라마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잘 만든 드라마는 여전히 시청자의 사랑을 받습니다. 1%대에서 20%대로 시청률이 오르기도 하죠. 스타 기용, 자극적인 전개 등 단기적인 처방으로 오랜 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이제 왜 시청자들이 지상파를 떠나는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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