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고려대‧성균관대 AI대학원 선정…최장 10년 190억 지원

기사승인 2019-03-04 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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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고려대‧성균관대 AI대학원 선정…최장 10년 190억 지원고려대와 성균관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인공지능(AI) 분야 국내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대학원’에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5년간 9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단계별 평가를 통해 추가로 5년 100억원 등 최장 10년 동안 대학별로 1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성균관대를 2019년도 인공지능대학원으로 최종 선정한다고 4일 밝혔다.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은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 인공지능에 특화된 전문학과를 설립해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추세에 발 맞춰 추진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인공지능 핵심(Core) 지식과 각 분야와의 융합 역량(AI+X)을 갖춘 최고급 선도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일곱 차례에 걸쳐 인공지능 관련 전문가, 대학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전문화된 커리큘럼과 전임교원(7명 이상) 확보, 석‧박사과정(입학정원 40명 이상)을 운영하는 학과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말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국내 유수 12개 대학이 신청한 가운데, 특화된 커리큘럼, 산학협력 및 국제공동 연구 등에 대해 대학의 교육여건과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운영계획을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했고 이중 3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각 대학에 올해 10억원, 내년 20억원 등 5년간 90억원을 지원하며, 향후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5년(3+2년)을 추가해 총 10년간 190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3개 대학은 2019년 2학기(가을학기, 9월)부터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개설한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 경우 세계적 연구 역량을 갖춘 전임 교수진을 확보(2019년 10명→2023년 20명 예정)하고, 2023년 이후에는 인공지능대학원을 넘어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College of AI)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5개 단과대학(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 경영대학) 체제에서 인공지능대학이 추가된 6개 대학 체제로 전환된다. 또 경기도 판교를 아시아 최고 인공지능 밸리로 육성하려는 계획도 담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인공지능 분야 최고급 인재를 집중 양성하기 위해 박사과정(석박사 통합 및 박사) 중심으로 운영하고 글로벌 최우수 콘퍼런스 등재를 졸업요건으로 학생들의 연구성과를 강화한다. 특히 고려대는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자율주행, 에이전트 등 4대 특화분야의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융합 역량(AI+X)을 갖춘 최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성균관대학교는 인공지능대학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교육·연구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15명의 전임 교수진을 결집해 전문화된 교육과 연구를 추진한다. 또 현장 중심의 인공지능 혁신 연구를 위해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하여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투자로 보고, 인공지능대학원이 최고 수준의 인재 배출 요람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 관련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지역 대학이 지방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들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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