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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한 암환자, 오늘 뭐먹지?...건강관리 앱 도움될까

암 걸려도 오래사는 시대…환자들, 자가 건강관리 서비스 주목

전미옥 기자입력 : 2019.03.07 03:00:00 | 수정 : 2019.03.06 22:25:47

픽사베이

#최근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20대 암경험자 김민지(29·가명)씨는 건강관리에 신경이 곤두서있다. 주변에서 갑상선암 수술 후 유방암 등 다른 부위의 암이 재발한 사례가 들려오기 때문.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을 경험한 김씨에게 ‘재발’은 남일 같지 않다. 김씨는 “수술이 잘 됐지만 몸이 약한 편이라 다른 암에 또 걸릴까 무섭다. 어제도 갑자기 하혈을 해서 산부인과 검진을 예약해뒀다”고 토로했다.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 과거 ‘죽음의 병’으로 여겨졌던 것과 달리 이제 암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 됐다.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간 암경험자들이 늘면서 암의 재발 예방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 최근 잇따라 출시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이들에게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중앙암등록본부의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경험자는 174만 명에 달한다. 국민 29명당 1명은 암을 앓거나 앓았던 셈이다.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조기검진이 늘면서 암경험자의 생존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로 10년 전(2001~2005년, 54.0%)보다 늘었고,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도 전체 암경험자의 절반 이상(52.7%)에 달했다.

장기 생존하는 암경험자들에게는 1차암의 재발 또는 2차암 예방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암경험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난소암 재발 후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재발이나 전이일까요’, ‘1기암도 재발하느냐’ 등 재발에 대한 게시글이 다수 확인됐다.

이와 관련 암환자들에게 생활습관 등을 제시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도 나왔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암경험자의 자가 건강관리 어플인 ‘에필케어(efil care)’의 환자 버전을 출시했다.

환자의 건강기록과 암 관련 의료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교육과 생활습관 등을 추천하고, 건강관리를 돕는 서비스다. 환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연계했다.

환자가 건강검진기록이나 처방전 등을 등록하거나 채팅을 통해 기본 문진을 입력하면 암종과 병기에 따른 운동, 식이, 영양, 증상 관리, 건강상식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체질량, 체온, 수면 등을 측정하는 헬스케어 기기와 연동해 자가 측정도 지원한다. 

김주연 라이프시맨틱스 서비스사업팀장은 “암환자들이 퇴원 후에 당장 뭘 해야 하는지 잘 모르신다. 수술 상처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어디가 아픈데 항암 부작용인지 등 환자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질문”이라며 “암과 관련한 방대한 지료와 예측알고리즘을 통해 환자들의 고충을 해결해주고, 환자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에필케어 제공.

더 나아가 의료진의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서비스(에필케어M)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지난 4년간 13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유효성 등을 검증했다는 것.

다만, 여전히 원격의료 논란이 거세고, 정부의 규제기준에 맞춰야 하는 등 장애물이 적지 않다. 또 의료기관 등과 연계되지 않은 탓에 환자가 따로 병원에 자신의 정보를 요청하고, 직접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한계로 꼽혔다. 

김 팀장은 “암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속도가 더딜지 모르겠지만 변화의 방향은 확실하다. 초기 단계인 만큼 바람직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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