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워진 담낭벽, 그대로 두면 담낭암 된다?

기사승인 2019-03-13 14:19:24
- + 인쇄

두꺼워진 담낭벽, 그대로 두면 담낭암 된다?

담낭벽이 두꺼워져도 전혀 증상이 없어 신경 안 쓰는 경우가 많지만 놔두면 담낭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담낭은 말랑말랑하고 주위에 충분한 공간을 갖고 있어 급성담낭염이 아니면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것만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담낭벽이 두꺼워지면서 담석이 있는 경우 담석에 의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담낭암인 경우는 침범 정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담낭용종에서 용종 일부가 떨어져 나와 담석처럼 담낭 입구를 막아 복통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복부초음파나 CT 검사를 통해 발견된다. 충분한 금식을 거치고 되면 담즙은 식사 전까지 담낭 내에 저장되므로 담낭이 풍선처럼 팽창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담낭벽 두께가 3mm이상이면 담낭벽이 두꺼워졌다고 정의를 내린다.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복부초음파는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것은 확인할 수 있지만 담낭벽 층별 확인이나 자세한 관찰은 어렵다. 복부초음파에서 질환의 전형적 소견을 관찰할 수 없을 때 추가 검사를 하게 된다. 무증상에서 발견된 담낭벽의 두꺼워짐은 대부분 병변이 작아 CT 촬영에서도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 내시경초음파(EUS) < 세브란스병원)로 비만, 장내 가스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확인할 수 있다.

정기적 추적 검사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복부초음파를 시행하고, 변화가 있을 시 내시경초음파 등 추가적 정밀검사를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젊은 환자의 경우는 정밀검사에서 문제가 없어 관찰하는 경우가 아니면 추적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담낭절제술을 할 수 있다.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비교적 흔한 담낭질환이며 대부분 양성이기에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한 번 정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 담낭암이거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광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형태에 따라 암으로 발전하는 때도 있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담낭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