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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의 미래를 엿보다…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 탐방기

[임중권의 현장을 가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의 미래를 엿보다…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 탐방기

임중권 기자입력 : 2019.03.14 01:00:00 | 수정 : 2019.03.13 23:05:04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 전경(사진=쿠키뉴스)

전라북도 군산은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이 중단된 이후 지난해 지역 내 GM 공장까지 폐쇄되면서 침체 일로를 겪고 있다. 인구 감소와 함께 각종 지역 경제지표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해 10월 군산시 비응도동의 군산2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찾아 정부의 투자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민간자본을 포함한 14조원을 투입해 새만금을 세계적 재생에너지 단지로 구축하겠다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구상을 제시했다.

이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단지 구축에만 총 투자금액 14조원, 연 200만명의 건설인력 창출,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과 별개로 국내에서 재생에너지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재생에너지의 선봉장급인 태양광은 수질오염부터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가로막는다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그렇다면 이런 일각의 주장은 타당한지, 그리고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이 이뤄졌을 때 가장 비슷한 모습일 국내 최대이자 세계 2위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소의 속살이 궁금해졌다. 쿠키뉴스는 지난 14일 문 대통령이 방문했던 군산 수상태양광발전소 현장을 찾았다.

여유로운 발전소 풍경(사진=쿠키뉴스)

군산수상태양광발전소는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4시간여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여유로운 풍경이었다. 맑은 겨울 하늘 아래 천천히 돌고 있는 인근의 풍력발전기가 시야에 들어왔다. 또 홍수 방지를 위해 구축된 유수지 위에는 꽤 많은 태양광 패널(모듈)이 자리하고 있었다. 패널 옆 물가에는 오리와 여러 새가 쉴 새 없이 자맥질하고 있었다. 수면 너머로는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맑은 날씨에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패널, 바다가 보이는 현장에서 군산수산태양광발전소를 담당하고 있는 이준상 한국남동발전 소장을 만났다. 현재 이 소장은 새만금 신재생사업 개발과 군산수상태양광 발전의 유지‧보수 및 관리(Q&M)를 담당하고 있다.

현장의 태양광 발전 현황판 (사진=쿠키뉴스)

태양광을 필두로 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논란에 현장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태양광 패널의 환경파괴 논란과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 수질 오염 등과 관련해 이 소장은 “경제성과 관련해 태양광은 장차 규모의 경제만 이뤄진다면 저렴하고 좋은 에너지원”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이곳은 활용도가 떨어지는 산단 유수지를 통해 연간 18.7MW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인근 7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전기”라고 부연했다.

환경파괴 논란에 대해서 이 소장은 “태양광 패널의 중금속 기준은 신체와 수질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다. 국내 기관은 가혹한 수준으로 태양광 패널에 관한 중금속 누출 등 실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각의 우려는 다소 부풀려진 경향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 폐기물 문제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는 물음에 그는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은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 수준이다. 애초에 폐기물 문제는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문제이며, 사용 기한도 25~30년에 재사용도 손쉬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발걸음을 옮겼다. 발전소 전체를 구경할 수 있는 건물 4층 옥상에 서니 건물 아래로 수상태양광발전소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최근 몇 년간 군산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의 계획대로 새만금과 바다에 펼쳐진 수상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기가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과거 조선업 몰락으로 ‘말뫼의 눈물’을 흘렸던 스웨덴 말뫼가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부활했듯이 군산도 부활의 기지개를 켜는 바람이 현실이 되도록 하는 막중한 책임이 바다를 품은 수상태양광발전소에 드리워 있었다.

태양광과 새만금 프로젝트에 관해 이 소장은 “군산의 경기가 GM 등이 빠져 힘겨운 상황”이라며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 업체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힘쓰겠다. 국민에게 태양광이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장을 도착했을 때 청명한 날씨와 근처 풍력 발전기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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