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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수면무호흡 4년새 환자 40% 증가…"치료 필요한 질환"

과체중이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많이 나타나

유수인 기자입력 : 2019.03.15 10:49:50 | 수정 : 2019.03.15 10:50:05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장지희 교수가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구강내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매년 3월, 춘분이 있는 주의 금요일은 세계수면학회가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세계 수면의 날’ 이다. 수면은 다음 날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과정으로 건강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하지만 최근 건강한 수면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는 2013년 38만686명에서 2017년 51만5326명으로 30%증가했다. 2017년 수면장애 환자 중 수면무호흡 환자는 3만1377명으로 8.3%이며 2013년 2만7019명에서 해마다 증가해 약 13.9% 증가한 수치다.

흔히 코골이라고 하면 ‘드르렁’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이는 수면 시 입천장 안쪽과 그 주변의 연조직이 숨을 쉬면서 드나드는 공기에 의해 떨리면서 발생하는 소리이다. 이 과정에서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차단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수면무호흡이라고 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있는 경우 신체가 만성적인 산소부족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은 물론 지나친 주간 졸림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기억력, 집중력, 분별력과 같은 인지 기능이 저하가 동반된다.

또 자는 동안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반복되게 되면 일시적인 혈압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게 되고, 이러한 고혈압 및 저산소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 손상으로 인한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과 함께 심부전,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 또한 높아진다. 장지희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도 장기 관찰시 혈압 상승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경미한 수면 무호흡증이라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스콘신 수면 연구에 따르면, 경도의 무호흡-저호흡 지수를 가진 환자가 그렇지 않은 대상자에 비하여 2배정도 고혈압 발병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잠을 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않으면 몸은 저산소 상태에 빠지게 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러한 호르몬은 일시적으로 혈액 내 당을 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증상이 장기화되면 당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장지희 교수는 “단순 코골이의 경우 호흡의 끊어짐이 없고 낮 시간의 졸음이나 불면증을 유발하지 않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단순 코골이의 경우에도 함께 자는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 이외에도 단순 코골이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하는 과정의 한 증상일 수 있다”며 “코를 고는 사람에게 전신적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건강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현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다수의 연구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특히, 페경 후 유병률이 이전에 비하여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장지희 교수는 “나이가 들면 기도 주변 지방 조직이 축적되고, 연구개가 늘어지며 상기도 근육의 긴장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체중이 증가할수록 위험이 증가한다. 과체중은 오래 전부터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왔다. 체중이 증가할 경우, 기도 및 흉곽 등의 주변에 지방 축적으로 공기 통로가 좁아질 뿐만 아니라 기도가 열려있도록 해주는 신경기전에 변화가 오게 되어 기도가 보다 쉽게 좁아지는 상태가 된다.

실제로 Ng(2015)등의 연구에서 10%정도의 체중 감소 시 대략 40% 정도의 무호흡-저호흡 수면지수가 감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Anandam(2013)등의 메타연구에서도 체중감소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중증도를 감소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흡연과 음주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여기에는 직접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포함되어 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되어 있는 물질이 기도를 자극하고 보다 쉽게 기도가 좁아지도록 만드는 물질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또한 잠자기 전에 술을 마시게 되면 유독 코골이가 심해지기도 하는데, 기도를 유지하는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 기도가 보다 좁아지는 원인이 된다.

코골이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크게 행동수정과 같은 일반적인 대처 방법의 사용, 양압기를 사용한 치료, 수술적 치료 및 구강내 장치를 이용한 치료 등이 있다, 양압 치료기는 기도 내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 기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뿐만 아니라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악골에 기형이 있거나 조직들이 기도를 막고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이러한 조직을 제거하거나 상악골이나 하악골을 앞으로 전진시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주로 치과에서 사용하는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내어 기도를 넓혀주는 구강내장치는 사용이 편리하고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뛰어나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 방법이다. 장 교수는 “지금까지 보고된 구강내장치의 효과를 종합하여 본다면, 구강내장치 착용 시 코골이는 80% 이상, 호흡장애지수는 50-7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강내장치는 턱관절장애 환자, 광범위한 치아 결손이나 심한 치주염 환자 등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 

또 구강 내 장치는 턱을 앞으로 내밀어 치아에 착용해야 하는 만큼, 장치 착용 중 교합변화, 턱관절 장애등의 발생 및 증상 증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므로 이를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치과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코골이, 수면무호흡 완화법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과체중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과체중 환자에게서 체중감소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이로 인하여 심혈관질환 및 대사성 질환의 위험요인도 감소하므로 여러 의미에서 체중관리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증상 관리에 필요한 사항이다.

수면 자세를 변경한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으로 수면 자세를 바꾸게 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경우는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 보다 연구개나 혀같은 연조직이 아래로 처지는 것이 덜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은 모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은 아니므로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자신이 수면 자세 변경으로 수면장애지수가 감소하는 지 확인하고 적용할 필요하기 있다.

금연, 금주를 실천한다.

흡연과 음주는 페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가능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건강을 지키면서 수면무호흡 증상 완화를 위하여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도록 한다.

그러나 위와 같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완벽하게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지 말고 수면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까운 치과 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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