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이라던 최지만, 주전 1루수 거머쥘 수 있을까

플래툰이라던 최지만, 주전 1루수 거머쥘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9-03-15 17: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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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이라던 최지만, 주전 1루수 거머쥘 수 있을까최지만이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중반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템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 된 최지만은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43안타 8홈런 27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최지만의 올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최지만이 올 시즌 플래툰으로 우투수 상대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이라 예상했다.

좌투수만 만나면 유독 성적이 저조했던 탓이 컸다. 

최지만은 우완을 상대로 타율 0.280을 기록한 데 비해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136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을 향한 부정적 시각을 지워내고 있는 그다.

최지만은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3타수 9안타 1홈런 타율 0.391 OPS 1.096을 기록 중이다. 좌투수를 단 한 차례 밖에 만나지 않아 약점을 극복했다고 평가하긴 힘들지만 멀티히트를 두 번이나 기록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수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시범 경기에서 1루수로 주로 출전하고 있는 최지만은 실책을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경쟁자들의 부진도 최지만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지난해 템파베이 주전 1루수였던 제이크 바우어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해 자리가 비어있다. 이 자리를 최지만을 비롯해 3명의 선수가 노리는 상황이다.

경쟁자인 네이트 로우는 32타수 3안타 타율 0.121에 그쳤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최지만의 교체 선수로 기용되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 얀디 디아즈도 26타수 6안타 타율 0.262로 최지만보다 성적이 저조하다.

템파베이 지역 언론도 최지만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텝파베이 타임즈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최지만의 뛰어난 수비다. 그는 아직까지 실책을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그의 수비 범위는 놀랍다”고 호평을 내렸다.

이어 “최지만은 로우와 디아즈를 넘어 팀에서 가장 필요한 1루 자리 선택지다. 최지만과 로우는 우투수를 상대할 때 1명이 지명타자를 봐도 된다. 로우는 2루수와 우익수도 가능하다”며 최지만을 가장 유력한 1루수 자원으로 꼽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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