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세단과 SUV의 조화, 볼보 크로스컨트리 V60

기사승인 2019-03-20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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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단과 SUV의 조화, 볼보 크로스컨트리 V60

최근 자동차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꾸준히 늘며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편안함을 추구하는 세단을 고수하는 운전자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충족시키는 차량이 바로 볼보코리아가 지난 5일 출시한 '신형 크로스컨트리(V60)'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3일 충청북도 제천시 리솜포레스트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약 140㎞ 구간에서 V60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해봤다. 기본 모델인 T5 AWD와 상위 기능 일부가 추가된 T5 AWD PRO(프로) 두 모델을 모두 탑승했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이다. 탑승하기 전 외관에서부터 크로스컨트리만의 특징이 확 드러났다. 앞모습은 세단 같았지만 뒤로 갈수록 차체가 커지는 SUV의 모습을 가졌다. V60는 전장은 이전 모델보다 150㎜ 늘어난 4785㎜이며, 휠베이스는 100㎜ 늘린 2875㎜다. 지상고도 높아 일반 세단보다 시야가 더 넓게 확보됐다.  

내부는 북유럽 특유의 심플한 내부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큼직큼직한 세로형 9인치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띄었고, 특히 프로 트림에는 고급차 및 슈퍼카에 탑재되는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의 비스포크 방식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묘미를 배가시켰다.

시승 날 비가 쏟아지다 그치다를 반복해 주행하기 좋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안전’을 제일시 하는 볼보답게 주행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특히 고속도로 구간에서 속도를 꽤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조용했다.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발휘한다. 모든 트림에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 장착됐으며, 복합연비은 10.1㎞/ℓ다. 

신형 크로스컨트리에는 다양한 안전 사양이 탑재돼 안전한 운전을 도왔다. 탑승자는 물론 외부인까지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인텔리세이프 시스템'을 비롯해 ▲최대 140㎞/h까지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해주는 '파일럿 어시스트 Ⅱ'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다. 

가격은 V60 T5 AWD가 5280만원, V60 T5 AWD 프로가 5890만원으로 책정됐다. 영국, 스웨덴, 독일 등보다 6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여기에 볼보코리아는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볼보는 신형 크로스컨트리 출시에 힘입어 올해 목표를 1만대로 잡았다. 특히 1만대 판매목표 중 1800대는 크로스컨트리 차량으로 채운다는 목표다. 지난달 중순부터 V60 사전계약을 실시한 결과 이미 800대 가량이 계약된 상황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출시 행사'에서 "올해 볼보 전체 판매 목표인 1만대의 약 20% 정도를 크로스컨트리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요구와 트렌드 변화를 봤을 때 크로스컨트리 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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