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자에서 정상까지… 최고의 별로 떠오른 이정현

조력자에서 정상까지… 최고의 별로 떠오른 이정현

기사승인 2019-03-20 18: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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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자에서 정상까지… 최고의 별로 떠오른 이정현드디어 이정현이 KBL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전주 KCC 이정현은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2008~2009시즌에 데뷔한 이정현은 커리어 초반엔 조력자에 가까웠다.

데뷔 시즌 신인상도 박찬희(전자랜드)에게 내줬고 보통 식스맨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잦았다. 2011~2012시즌에 식스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꾸준히 성장하던 이정현은 리그 최정상급 선수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유독 MVP와 연이 멀었다. 

2015~2016시즌 안양 KGC 소속으로 15.3득점 3.0리바운드 5.0어시스트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지만 팀 동료인 오세근에게 밀려 MVP 수상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KCC로 이적 후 13.9득점 2.9리바운드 4.0리바운드를 올렸지만 MVP는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두경민(상무)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51경기 출전 17.2득점 3.1리바운드 4.4리바운드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평균 득점은 그가 뛴 8시즌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기록뿐만 아니라 승부를 결정짓는 하이라이트도 다수 연출했다. ‘금강불괴’란 별명답게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했고 끝내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정현은 “부족한 나를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아무래도 프로선수는 코트에 있어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몸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했다. 팀에서도 관리를 잘해주셔서 결장 없이 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KCC 구단주님,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을 비롯하 모든 스태프들, 사무국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덕분에 MVP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KCC 명예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팀 동료들이 나를 믿어주고, 힘들 때 서로에게 의지해줘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힘들 때 옆에서 지켜주는 가족, 부모님, 누나들, 매형들 감사하고 사랑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리그 MVP답게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웃었다.

강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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