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보다 멋져요”… 삼성 팬도 감탄한 창원NC파크

“라팍보다 멋져요”… 삼성 팬도 감탄한 창원NC파크

기사승인 2019-03-23 16: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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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마저 창원NC파크의 전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3일 마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창원NC파크로 향하는 100번 버스 안은 어느 때보다 붐볐다. 승객 대부분이 NC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이었다. 

야구장에 도착하자 이미 각 게이트 앞으로 수많은 관중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기존 마산구장을 사용할 때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광경이었다. 

기자와 함께 버스에서 내린 승객도 “사람 봐라”며 혀를 내둘렀다. 

창원NC파크를 향한 야구팬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NC측에 따르면 이날 삼성과의 KBO 개막전은 사전 예매로만 2만2000석이 모두 팔렸다. 

NC는 지난 시즌까지 사용했던 마산구장을 떠나 올 시즌 NC파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창원NC파크는 총 사업비 1270억 원이 들어간 최신식 구장이다. 관중석과 필드 거리를 14.7m로 설계해 현장감을 극대화시켰다. 또 좌석 간격을 넓혀 쾌적함을 더했다.

편의시설에도 공을 기울였다. 

실내에 엘리베이터는 물론 국내 최초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팬들도 쉽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장에서 휠체어를 탄 야구팬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일각에선 ‘메이저리그 구장이 부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허구연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경기장 자체가 낮아서 경기를 보기 아주 좋다. 다른 구단도 본받아야 한다. 정말 멋진 구장이 탄생했다”며 흐뭇해했다. 

관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창원까지 내려온 삼성 팬 정승호(13) 군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도 가봤는데 여기가 더 멋진 것 같다”며 “탁 트여 있고 넓어서 좋다”고 엄지를 들었다.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유환익(22) 씨도 “사람이 꽉 차 있으니 더 멋지다. 너무 설렌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많이 안 왔는데 올해는 많이 올 것 같다”고 웃었다.

거제에서 달려온 이재혁(28) 씨는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라이온즈 파크 모두 가 봤지만 NC파크가 최고다. 정말 멋진 구장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라팍보다 멋져요”… 삼성 팬도 감탄한 창원NC파크

NC 선수들도 상상 이상의 열기에 신바람을 냈다.

NC는 1회 베탄코트의 스리런 홈런, 양의지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4-0으로 앞서나갔다. 

2회 노진혁의 솔로 홈런으로 더 달아난 NC는 4회에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추가하는 등 개막전을 7-0 승리로 장식했다. 

창원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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