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그] 박인수, 문·유 2강 체제 깨며 ‘차세대 황제’ 찜

기사승인 2019-03-23 22: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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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그] 박인수, 문·유 2강 체제 깨며 ‘차세대 황제’ 찜박인수가 ‘차세대 황제’ 자리에 점을 찍었다.

박인수는 23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린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팀전 결승’에서 세이비어스에 우승을 안겼다. 개인전 결승전에서도 2위에 올라 올 시즌 제일 많은 우승 상금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박인수는 무관의 한을 풀었다.

2015년 ‘에볼루션 리그’에 데뷔한 박인수는 리그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과감한 플레이는 돋보였지만 기복이 심했다. 무리한 플레이로 자멸하는 경우도 많았다. 참가하는 대회마다 일찍 탈락하며 좌절을 맛봤다.

그런 박인수가 2018년에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박인재 감독이 이끄는 락스 게이밍 소속으로 이벤트 대회인 ‘듀얼레이스 X’에 참가해 개인전과 팀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수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결점이 없었다. 약점이었던 기복도 줄어들었고 공격적인 플레이는 빛을 봤다. 다른 선수들이 잘 사용하지 않은 코튼X로 리그를 휩쓸었다.

올 시즌 박인수는 한 층 더 강해졌다. 

전략적인 카트바디를 선택하지 않고 주행으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팀에 유창현과 김승태 등 주행이 뛰어난 선수가 있지만 에이스 결정전은 그의 몫이었다. 박인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개인전과 팀전 모두 결승전으로 올랐다. 

비록 개인전에서 문호준에게 1-3으로 패배했지만 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꿈에 그리던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인수는 이번 팀전 우승으로 문호준과 유영혁으로 이어지는 양강 체제를 깬 선수로 평가받게 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문호준과 유영혁은 팀전과 개인전에서 번갈아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수는 영원할 것 같았던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에 균형을 깨며 ‘차세대 황제’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에 박인수는 “솔직히 말해서 이제 카트라이더 리그에 세대교체가 됐다고 생각한다. 항상 이전까지 카트리그는 문호준, 유영혁의 시대였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있다. 개인전 결승전에도 내가 진출했고 팀전도 우리가 우승했다. 이제는 세대교체가 됐다”고 말했다.

노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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