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어 e스포츠도 흥행, '꽃길' 걷는 카트라이더

게임에 이어 e스포츠도 흥행, 꽃길 걷는 카트라이더

기사승인 2019-03-24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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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어 e스포츠도 흥행, '꽃길' 걷는 카트라이더'카트라이더'의 흥행이 e스포츠로까지 번지고 있다.

23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린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개인전은 문호준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팀전은 세이비어스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 때 ‘국민게임’이란 칭호를 받은 카트라이더는 2010년대에 접어들며 타 게임에 밀려 인기가 시들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역주행을 하기 시작됐다. BJ와 스트리머들이 인터넷 방송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운영자들은 발 맞춰 각종 이벤트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 PC방 점유율은 10워권까지 올랐다.

e스포츠도 덩달아 상승효과를 봤다.

카트라이더 리그가 열리는 강남 넥슨아레나는 연일 매진행진이었다. 인기팀인 아프리카 플레임이 경기 하는 날에는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줄이 서기도 했다. 중계 시청자도 평균 2만명을 유지하는 등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이전 시즌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성화에 힘입어 결승전은 10년 만에 야외무대에서 개최됐다. 1600명을 수용 가능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남 넥슨아레나보다 5배 이상 큰 규모임에도 예매 당일 모든 표가 1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전 당일,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인근에는 결승전을 보러온 팬들로 가득 찼다. 넥슨 측에서 준비한 이벤트 부스의 줄도 상당히 길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1600석이 가득 메워졌다. 경기장 밖에서도 함성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인터넷 중계 시청자는 유튜브와 네이버 TV를 포함해 총 5만명을 돌파했다.

문호준은 결승전 직후 “걱정이 많이 됐다. 만석을 채울 줄 몰랐다. 체감상 10년 전 어릴 때 활동하던 당시보다 지금이 더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낌없이 주는 이벤트는 리그에서도 이어졌다.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든 관중들에게 마우스패드와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을 제공했다. 

이날 경기를 찾은 이현승(19)군은 “진짜 재밌었다. 평소에 롤을 즐겨보는데 카트라이더가 하는 토요일은 꼭 카트라이더 리그를 챙겨봤다. 경기도 흥미진진 했는데 이벤트도 상당히 좋았다. 빨리 다음 시즌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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