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그알' 제작진에게 보낸 '엉망진창' 해명문자

승리가 '그알' 제작진에게 보낸 '엉망진창' 해명문자

기사승인 2019-03-24 15: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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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그알' 제작진에게 보낸 '엉망진창' 해명문자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들을 집중 보도했다. 이 가운데 방송에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제작진에게 보낸 장문의 메시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클럽 '버닝썬' 사건을 보도하며 승리의 생일파티 비용 등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이에 승리는 제작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의 일을 보도한 이들을 비난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서 승리는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한다”며 “개인 휴대전화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이용했고 그걸 공익제보라 포장해 여론을 동조하고 무명변호사 본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며 인터뷰했다”고 말했다.

또 “권익위는 제보자를 보호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나와 인터뷰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해 자료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 출세를 위해 사실확인 없이 보도했다”고 밝힌 승리는 “회사에 소속돼 있기에 자유롭게 변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문자메시지는 승리가 지난 14일 경찰 출석 당시 사과했던 모습과 전혀 다르다. 승리는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국민 여러분과 저에 대해 상처받고 피해 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으나 문자에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경찰 유착이나 성매매 알선 등에 관한 의혹 해명도 없다. 시청자들은 "단 2개의 문장으로 이뤄져 있음에도 불구, 한참 동안 보지 않으면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구조가 엉망이다" "엉망진창,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핑계 일색"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승리는 현재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중이다. 빅뱅을 탈퇴하고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으며 오는 25일 예정됐던 입대도 연기됐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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