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관광객 시대' 선언한 울산시…관광전담기관 설립 추진

입력 2019-03-25 12:56:08
- + 인쇄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선언한 울산시가 관광전담기관 설립을 추진하는 등 관광산업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해안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관광도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산업수도'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었던 울산시는 지난 2017년 '울산방문의 해'를 설정한 이후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자 크게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울산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과 동해안 해안을 양축으로 관광벨트화하면서 체류형 관광명소를 적극 발굴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관광 울산'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헤드쿼터 역할은 '울산형 관광전담기관'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25일 ‘관광전담기관 설립방안 및 타당성 검토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내년 관광전담기관 출범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정했다.

아시아지역 컨설팅 전문기업인 해브론스타가 맡은 용역은 시민 공청회, 시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9월께 마무리된다. 출범 여부는 행정안전부의 설립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11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관광전담기관 설립이 결정되면 연말까지 조례 제정에 이어 내년 상반기 설립등기, 직원채용 등이 이어진다.

이와 별도로, 울산시는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위해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크게 확대했다.

지난해 체험비를 1인당 3000~5000원 지원하던 상한액을 1만원으로 높이고, 철도·항공 연계 지원비도 지난해보다 각각 5만원씩 인상했다. 크루즈 관광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1인당 1만원씩 지급한다.

또한 관광객의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용역을 의뢰, 관광정책에 반영키로 하는 등 행정체질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여행사 주관 관광객 현황(인센티브 지원 여행사)에 따르면 ‘울산방문의 해’였던 2017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주관 2018년도 관광객은 5만2320명으로, 전년도 3만3938명 대비 54.2%(1만8천382명)나 증가했다. 

지난해 관광객 가운데 외국인 숫자가 크게 늘어난 점은 국제관광도시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여행사 주관으로 울산을 찾은 외국인은 지난 한해 동안 2만5618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7514명보다 240.9%나 증가한 수치다.  

울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