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사회공헌활동 만족도 설문조사 '얼렁뚱땅'

입력 2019-03-25 16:47:01
- + 인쇄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포용적 금융정책'을 내건 한국주택금융공사(HF·사장 이정환)가 사회공헌활동에 미흡한 고객만족부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는 등 부서별 기강 잡기에 나섰다.

25일 주택금융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고객만족부에 대한 감사를 실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형식적인 설문조사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개선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해당 부서는 매년 내부 직원과 수혜자를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의 만족도와 존치 여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면서, 응답자에게 사업별 지원 성과 등에 대한 구체적 예시 설명을 하지 않아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택금융공사, 사회공헌활동 만족도 설문조사 '얼렁뚱땅'
또한 보금자리 펀드의 운영·집행을 하는 사회공헌위원회는 매년 상·하반기 재원 결산 및 추진계획을 의결하면서 차기 위원회에 예산집행 내역만 보고할 뿐 사업추진활동 내용을 누락하는 바람에 생산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사회공헌위원회는 매년 3월 이전에 전년도 사회공헌활동 재원 결산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를 바탕으로 새해 재원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도, 잔여예산을 활용한 사업 일부를 지원 대상이 다른 사업으로 분류하는 등 관련 내규를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창립 15주년을 맞은 지난 3일 기념식에서 "주택금융혁신은 소비자 편의와 직원의 서비스 혁신 양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포용적 금융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공적 기능 강화에 힘써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