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킹존 강동훈 감독 "아직 보여줄 것은 많다"

기사승인 2019-03-29 22: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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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킹존 강동훈 감독

29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에서 ‘어나더 레벨’ 그리핀을 완승으로 잡고 6연승을 하며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한 킹존 드래곤X 강동훈 감독은 “기쁘다. 승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고 선수들 각자의 성장이 계속 보였는데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다. 선수들도 그걸 느낀 것 같아 값진 경기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준비 과정에 대해 그는 “오늘 경기가 3등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여서 꼭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보통 그러면 부담감을 갖고 긴장을 하게 되는데 천천히 가자라는 식으로 다독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많이 경직되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그게 실수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믿음이 보인 것 같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1세트에서 ‘데프트’ 김혁규가 ‘빅토르’로 단식 메타를 선보였다. 1라운드 때도 재해석해서 사용했는데 단식 메타를 다시 꺼낸 이유에 대해  “단식 메타는 상황이나 특정 조합에서 좋은 시너지를 발생 시킬 수 있어 준비했던 카드다. 오늘 쓸 수 있는 상황이 나왔다. 파훼법도 물론 있지만 활용법을 계속 생각해봤다. 단식 메타는 언제든 꺼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3위는 확정됐다. 순위 욕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등수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계속 승리만 쫒다보면 부족한 부분을 지나칠 수도 있다. 뒤늦게 단점을 발견해서 고치고 싶을 때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차라리 패배를 받아드리고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순위를 크게 염두에 두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SKT T1과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더 높은 순위도 바라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순위가 나뉘어져 있지만 모든 팀들이 합이 맞아가고 있다. 이 부분이 간절함과 시너지를 이뤄지면서 좋은 결과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가 이기든 하나라도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킹존은 팬들에게 하체만 강하고 상체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은 확실히 상체도 강해졌다. 지난 경기들을 되짚어보면 ‘폰’ 허원석이 19개의 챔피언을 사용했는데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선보이기 전에 연습과정에서 다 해본다. 올해부터 다른 방식으로 연습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용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특정 챔피언들을 기용하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거부감 없이 잘 따라 와줬다. 누군가는 빛나지 않는 조연이 될 수도 있고 고생도 많이 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것을 모두 수용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러다 보니 예상보다 선수들이 많은 챔피언들을 사용했다. 확실한 것은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며 웃었다.  

스프링 시즌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 강 감독은 1라운드 한화생명 전을 꼽았다. 이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를 배제했는데 그 부분이 드러났다. 유독 그 날 선수들이 잘 못한 것도 있어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 경기를 계기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제 대회에서 LCK가 부진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에 대해 “올해는 작년의 부진을 꼭 만회하겠다. 스프링을 지내오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코치진도 성장했고 지난해의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지금처럼만 성장한다면 국제대회에서도 분명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구보다 고생하는 선수단과 코치진들에게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가 잔소리도 많이 하고 혼내기도 많이 혼냈는데 군소리 없이 잘 따라 와줘서 너무 고맙고 코치진들도 전략적인 연구를 하느라 잠도 못 자고 밤새기도 했는데 고생 많이 했다. 또한 지원해주시는 사무국 분들 매니저님들 너무 감사드리고 대표님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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