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장기미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파헤쳐

그알, 장기미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파헤쳐

기사승인 2019-03-30 19: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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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장기미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파헤쳐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2004년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을 다룬다.

해당 사건은 경기도 포천시에서 발생한 미제사건이다. 당시 사체는 도로변에 위치한 좁은 배수관 속에서 발견됐다. 피해자는 수개월 전 실종된 여중생 엄양이었다. 귀가 중이라며 가족과 통화한 엄양은 끝내 집에 돌아오지 못했고,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가 진행돼 사인과 사망 시각을 특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 경찰 조사 결론이다. 알몸으로 발견돼 성범죄가 의심됐지만 정액반응은 음성이었다.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나 결박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었다. 

다만, 엄양의 손톱과 발톱에는 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엄양이 평소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았다는 유족과 지인들은 진술, 범인이 칠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렇듯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 한 엄양의 억울한 죽음에 16년만에 제보자가 나타났다는 것이 프로그램 제작진의 설명이다. 엄양과 이웃 마을에 거주하던 제보자는 실종 일주일 전 겪었던 일을 밝혔다. 대학생이었던 제보자는 오후 늦게 귀가하던 중 낯선 흰색 차량이 다가와 동승을 권유했고, 탑승하자 내려주지 않고 계속 운전을 했다는 것.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제보자는 당시 운전자를 떠올리며 손이 하얗고 손톱이 깔끔했다고 진술했다. 참고로 엄양이 실종됐을 당시에도 흰색 승용차가 목격됐었다.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에 대한 방송은 3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영된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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