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 확산…강풍 타고 기장군으로 번져

기사승인 2019-04-02 22: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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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18분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에서 불이 나 4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불은 운봉산 일원 5㏊(소방 추산 1만5000여평)를 태우고 기장군 철마면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확산하면서 오후 5시30분 대응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는 대형 피해가 예상되는 화재 발생 시 내려진다.

소방당국은 헬기 16대를 띄우고 소방대원 200여명과 공무원 등 1200여명, 진화 장비 58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건조주의보 속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오후 6시50분 해가 지면서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은 중단됐다. 산불 피해는 밤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3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여 진화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을 10ha(3만여평)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재 현장 인근 요양원 환자 48명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 현장 인근 동부산대학교는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 역시 대피시키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산책로 출입구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다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강한 바람이 불어 많은 연기가 나고 있고 불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바람이 강하고 연기가 많이 나고 있어 진화작업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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