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왕의 귀환’ 노리는 ‘페이커’… "전성기 기량 보여줄 것"

기사승인 2019-04-10 09: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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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왕의 귀환’ 노리는 ‘페이커’…

“전성기 시절 기량의 70~80%까지 올린 것 같다. 결승전까지 나머지 30% 끌어올리겠다”

SKT T1의 주장이자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출사표를 던졌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을 앞두고 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상혁은 “최근 폼(기량)이 올라왔다는 칭찬을 들어 감사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로는 폼이 올라왔다기 보다는 메타(전략)의 변화에 따라 들쑥날쑥 하는 것 같다. 앞으로 (메타에 상관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이적 없이 SKT에서 활약하면서 월드 챔피언십 3회 우승, LCK 6회 우승,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회 우승 등 대기록을 세운 명실상부 최고의 에이스다.

하지만 이상혁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오랜 선수 생활로 인해 상대팀들에게 게임 스타일을 간파 당했으며 뛰어난 실력을 가진 신인들의 유입으로 압도적이었던 기량 차이도 줄었다. 지난해 SKT는 시즌 우승은커녕 국제대회 진출마저 실패했고 이상혁이 대표로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에게 우승을 내줬다.

2019 시즌 1라운드부터 그는 특기였던 ‘캐리(게임을 주도하는 스타일)’형 챔피언보다 대규묘 교전에 힘을 실어주는 ‘우르곳’, ‘리산드라’, ‘갈리오’ 등 안정적인 챔피언들을 선보이며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2라운드에 들어서자 기량이 서서히 올라오면서 ‘르블랑’, ‘조이’처럼 캐리형 챔피언으로 다시 활약하기 시작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아칼리’로 슈퍼플레이를 펼치며 상승세였던 킹존을 완승으로 잡아냈다. 

결승전을 앞두고 SKT의 ‘마타’ 조세형은 이상혁에 대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기량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결승전 때는 분명 슈퍼 캐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가했고 김정균 SKT 감독은 “이상혁은 큰 무대일수록 본 실력을 발휘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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