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미친 뮤탈리스크' 김현우, 조기석에 3-2 역전승

기사승인 2019-04-18 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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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 '미친 뮤탈리스크' 김현우, 조기석에 3-2 역전승

‘Modesty’ 김현우의 신기에 가까운 ‘뮤탈리스크’가 ‘Sharp’ 조기석의 테란을 파괴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VSG아레나에서 열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개막전 2경기에서 김현우는 뮤탈리스크와 혼연일체가 된 듯한 컨트롤을 선보이며 조기석에게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오버워치’에서의 1세트 김현우의 ‘저글링’이 조기석의 앞마당을 두들겼지만 ‘마린’과 ‘벙커’에 깔끔하게 막혔다. 하지만 뮤탈리스크를 뽑은 김현우는 테란의 자원 채취를 방해하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조기석은 뮤탈리스크로 시간을 끄는 김현우의 앞마당에 마린과 ‘메딕’ 병력으로 반격을 가했지만 ‘해처리’는 파괴하지 못했다. 반대로 자신의 앞마당은 계속 뮤탈리스크의 괴롭힘을 당했다.

결국 방어 1업그레이드를 마친 ‘가디언’과 ‘디바우어러’, ‘스커지’를 조합한 저그 병력에 테란은 ‘발키리’를 뽑으며 응수했지만 컨트롤 싸움에서 승리는 김현우에게 돌아갔다.

‘에디’에서의 2세트 김현우는 초반 정찰에 나선 ‘오버로드’를 마린 2기에 잡히는 손해를 봤다. 서로 진영을 가볍게 건드린 상황에서 김현우는 다시 4기의 뮤탈리스크로 테란 본진과 앞마당을 괴롭혔지만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 마린들에게 2기를 잃었다.

6기의 뮤탈리스크를 모은 김현우는 멀티 기지를 습격한 조기석의 마린-메딕 병력을 모조리 잡아냈지만 큰 타격 없이 자원과 힘을 축적한 테란을 상대로 앞마당 혈투 끝에 병력을 모두 잃고 패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 ‘콜로세움’에서 조기석은 2대 1로 앞서나갔다. ‘벌처’와 ‘레이스’ 조합을 택하한 조기석은 김현우의 저글링에 벌처를 허무하게 잃었지만 앞마당 멀티 없이 저그 진영에 마린을 드랍, 오버로드 2기를 잡아내며 병력 생산의 발목을 잡았다.

마린-메딕이 지속적으로 저그를 괴롭히는 가운데 앞마당에 추가 드랍 공격까지 이어졌고 김현우는 뮤탈리스크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사이언스 베슬’ 2기를 모은 조기석을 어쩌지 못했다. 서로 모은 병력으로 상대 진영을 치는 맞바꾸기에 나서봤지만 결국 테란이 압도적 화력으로 돌아온 뮤탈리스크까지 괴멸시키고 승리했다.

4세트 ‘크로스게임’에서부터 역전극이 시작됐다. 김현우는 다시 뮤탈리스크 컨트롤로 테란 앞마당과 본진 SCV, 마린 수를 줄였고 ‘하이브’ 업그레이드와 함께 돌파를 시도하는 상대 병력을 계속 소모, 반격을 무산시켰다. 다시 뮤탈리스크를 가디언으로 변태시키고 세트를 가져갔다.

2대 2 상황에서 5세트 ‘서킷브레이커스’에서 김현우의 뮤탈리스크는 상대를 압도했다. 초반 조기석의 마린-메딕 병력은 ‘스팀팩’을 사용한 채 저그 앞마당을 덮쳤고 다소 늦게 펼쳐진 성큰콜로니 2기를 철거, 본진까지 들어갔지만 치명적 타격은 주지 못했다.

드론을 보충하면서 2번째 멀티를 가져간 김현우는 뮤탈리스크 컨트롤로 상대 입구를 틀어막았다. 조기석의 테란은 본진에 미사일터렛을 다수 배치했지만 입구 다리에서 치고 빠지는 뮤탈리스크에 계속해서 병력을 잃었다.

초조해진 테란이 전진 터렛까지 시도하며 돌파를 감행하지만 뮤탈리스크에 전멸했고 다시 가디언의 공세가 이어졌다. 조기석은 가디언을 상대로 앞마당 벙커에 SCV 다수를 붙여 수리하며 승부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끝내 본진까지 유린당하고 승리를 김현우에게 내줬다.

이날 승리한 김현우는 앞선 1경기 승자 도재욱과 승자전에서 맞붙게 됐다. 도재욱은 이날 김명운을 3대 1로 누르고 먼저 승자전에 진출했다.

한편, KSL 모든 경기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식 트위치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생중계된다. 특히 개막전 경기는 임요환 전 프로게이머의 트위치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입장권은 티켓링크에서 5000원에 단독 판매되며 현장 추첨을 통해 HyperX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경품이 제공된다.

강남 l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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