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스트라이트 이승현 "김창환 회장님 거짓말 좀 그만.." 법정서 눈물

더이스트라이트 이승현 "김창환 회장님 거짓말 좀 그만.." 법정서 눈물

기사승인 2019-04-20 07: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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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스트라이트 이승현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더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이승현이 진실을 촉구하면서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19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연예기획사 소속 문모 PD와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문 PD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승현 군 등을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 회장은 문 PD의 폭행을 알았음에도 방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한 미성년자인 이승현 군에게 전자담배를 강요한 혐의도 있다.

문 PD가 이미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이날 재판은 김 회장이 과연 문 PD의 폭행을 알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승현은 "문 PD가 내가 축구를 한 것으로 오해해 스튜디오 문을 잠근 후 몽둥이 등으로 폭행했다"며 "잠시 도망쳤다가 다시 문 PD에게 끌려올 때 김 회장을 만났으나 '살살해라'고만 말하고 말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김 회장이 평소 문 PD에게 '머리에 구멍을 내서라도 (실력을) 만들어놔라'고 했다"며 "'(멤버들이) 다치거나 죽으면 장례식장비를 다 낼 테니 제대로 만들어놔라'라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이런 사건이 없었으면 좋겠고 당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며 "김 회장님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김 회장 측은 프로듀서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표를 수리했지만, 김 회장이 폭행을 방조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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