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228명·부상자 450명으로 늘어…용의자 13명 체포

기사승인 2019-04-22 09: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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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228명·부상자 450명으로 늘어…용의자 13명 체포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성당과 교회 등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로 6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연쇄 폭발로 228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 폭발은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의 성 안토니오 성,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카톨릭 교회 한 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등 모두 8곳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연쇄 폭발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용의자 1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모두 스리랑카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발로 영국과 네덜란드, 미국, 포르투갈 등 외국인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한국 교민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인구의 74.9%를 차지한 불교 성향의 싱할라족과 힌두교 성향의 타밀족(11.2%), 스리랑카 무어인(9.3%) 등이 섞여 사는 다민족 국가다. 주민 대다수(70.2%)는 불교를 믿으며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각 12.6%와 9.7%다. 가톨릭 신자는 6% 남짓이다. 

민족·종교 갈등이 심각했던 스리랑카에선 지난 2009년 내전이 26년 만에 종식됐을 때까지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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