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 가벼운 부상, 방치하면 큰일

기사승인 2019-04-27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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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 가벼운 부상, 방치하면 큰일

등산 중에 겪은 가벼운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내버려 두면 큰 질환을 부를 수 있다.

등산은 허리 근육 강화·요통 예방·척추신경질환 치료 도움·근지구력 향상·체지방 감소·우울증 예방·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무리하게 등산을 하다 보면 각종 질환과 골절 위험이 뒤따른다. 균형 감각이 좋지 않은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이나 체지방 비율이 낮은 마른 여성의 경우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본인 체중의 약 3~5배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려 근육·관절·허리 등 각 부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평지에서보다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도움 된다. 내려오는 길에는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어 내려오다 보면 넘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등산 시 배낭의 무게는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너무 작거나 큰 것은 피해야 한다. 지팡이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나 관점에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등산 전용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발목을 삐는 경우 등산 중에 쉽게 입을 수 있는 부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발목이 삐게 되면 파스를 뿌리거나 찜질을 하는 등 기본적인 처치만 하곤 한다. 증상이 나아진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뻐근한 느낌이 남아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 번 삔 발목은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습관적으로 반복될 수 있고 심한 경우 뼈와 연골이 분리되는 박리성골연골염이 될 수 있다. 더 심해지게 되면 뼈 주면 관절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뼈 자체가 괴사하는 복사뼈골괴사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등산 전에 스트레칭과 같은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등산 중에 쥐가 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상처를 입으면 찜질이나 파스 등으로 기본적인 처치를 한 후 경과를 살펴보다 증상이 심해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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