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특집] '어벤져스: 엔드게임' 관람 전 반드시 봐야 할 영화 5가지

'앤트맨과 와스프'를 보지 않아 일어난 비극... "이건 꼭 보고 가"

기사승인 2019-04-24 15: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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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양자 역학’이 나올 때부터 무슨 소리인가 눈을 의심했다. 이게 다 ‘앤트맨과 와스프’를 보지 않아서 기자에게 일어난 비극이다. 기자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는 초반 2시간 내내 눈치로 영웅들이 하는 말뜻을 때려 맞춰야 했다. 어쨌든 그러니까 너희들이 뭘 하는지는 대충 알겠고, 내용 이해에도 무리는 없어. 하지만 너희들 사이의 깊고 아름다운 서사와 감정은 내가 대충 짐작해서 맞춰야 하는 거 맞지? 너희 오늘 처음 보는 사이인 거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은 이미 반쯤은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축제에 가깝다. ‘엔드게임’을 봐야 대화에 낄 수 있을 것 같아, 혹은 연인이 보자고 해서 예매한 관객들 중 지금도 불안감에 떠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10년동안 찍은 22편의 영화를 총망라한 ‘엔드게임’을 보려면 대체 무슨 영화를 미리 봐야 할까. 22편 다 보면 참 좋겠지만 우리는 바쁜 현대인이다. 그래서 준비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기 위한 영화 5선.


1.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당연한 일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엔드게임’의 모든 전초전을 담고 있는 전편이기 때문이다. 아이언맨은 왜 우주에 홀로 남겨졌는지, 토르는 아스가르드인들을 왜 아스가르드에서 데리고 왔는지.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는 왜 아이언맨과 사이가 좋지 않은지.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쩌다 테서랙트를 순순히 타노스에게 넘겼는지. 스파이더맨은 왜 ‘엔드게임’내내 보이지 않는지. 모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안에 담겨 있다.

2. ‘앤트맨과 와스프’(2018)

어찌 보면 ‘인피니티 워’ 만큼이나 중요한 영화다. 스포일러 없이 이 영화를 왜 ‘엔드게임’ 전에 봐야 하는지 설명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다만 ‘앤트맨과 와스프’는 ‘엔드게임’의 모든 서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있다. 바로 양자 역학이다. ‘앤트맨과 와스프’를 볼 만한 시간이 없다면 마블에서 SNS를 통해 공개한 ‘앤트맨과 와스프’ 쿠키 영상만 조금 보고 가도 이해는 된다. 앤트맨인 스캇 랭(폴 러드)은 양자 세계인 ‘퀀텀 렐름’에서 필요한 원자 단위의 입자를 수집하기 위해 나노단위의 크기로 변신해 퀀텀 렐름에 진입한다. 하지만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겨 인류의 반을 말살하는 바람에, 그를 퀀텀 렐름에서 꺼내줄 사람들마저 모두 말살된다. 퀀텀 렐름에 갇힌 앤트맨의 행방은 ‘엔드 게임’에서 공개된다.


3. ‘캡틴 마블’(2019)

‘인피니티 워’의 쿠키 영상에서 처음 등장한 그녀의 이름, ‘캡틴 마블’. 캡틴 마블은 ‘엔드게임’에서도 엄청난 물리력을 자랑하며 지구를 구하러 온다. 캡틴 마블 역할을 맡은 브리 라슨은 ‘엔드게임’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타노스에 관해 “그는 나를 피해다녀야 할 것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다만 ‘엔드 게임’에서 다뤄지는 영웅들의 서사가 워낙 많다 보니, 캡틴 마블을 모르고 ‘엔드 게임’을 본다면 “쟤는 누군데 저렇게 혼자 다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4. ‘퍼스트 어벤져’(2011)

2011년 개봉한 ‘퍼스트 어벤져’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영웅의 첫 시작을 다룬 영화다. ‘엔드 게임’을 보는데 언제적 영화를 다시 보라는 거냐고 의문을 표현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엔드 게임’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이자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의 개인적 고뇌가 주요히 다뤄진다. 캡틴 아메리카의 마음 속에, 아직도 끝내지 못한 약속으로 남아있는 첫 데이트.  ‘엔드 게임’속 캡틴 아메리카의 엔딩은’퍼스트 어벤져’와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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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토르 3: 라그나로크’(2017)

‘엔드게임’속 토르는 다소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의 모습보다 주변 배경이 더욱 궁금한 사람들은 분명 있을 것이다. 아스가르드 사람들은 왜 아스가르드에 남아있지 않고 지구로 와서 새 터전을 꾸리는지, 그리고 발키리는 누구인지 ‘토르 3: 라그나로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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