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밖 심정지 환자 생존가능성 즉시 예측 기술 개발

기사승인 2019-04-30 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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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플렉스세종병원 연구팀, 국제 학술지 '리서시테이션' 4월호에 AI알고리즘 연구결과 보고

혜원의료재단(이사장 박진식) 메디플렉스세종병원은 전기현 임상연구실장(심장내과)과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응급의학과) 연구팀이 심정지 환자의 소생 가능성과 신경학적 예후를 실시간 예측 평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심페소생술 전문 학술지 '리써시테이션(Resuscitation) 4월호에 게재됐다.

리서시테이션지는 유럽심폐소생학회가 발행하는 공식 저널로, 응급의학과 및 심폐소생학 영역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국제 학술지다.

연구팀은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의 소생 가능성과 신경학적 결과를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집중 연구 분석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병원 외 심정지 환자의 데이터를 모두 수집,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응급실 도착 시점까지의 데이터, 즉 나이와 성별, 그리고 언제 어디서 심정지가 왔는지, 목격자가 있었는지, 행인에 의해 응급 심폐소생술이 이뤄졌는지, 응급의료서비스의 초기 심전도 결과, 이송 중 심박동이 재개됐는지 여부에 관한 데이터를 자세히 분석했다. 심정지 환자의 예후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AI알고리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연구결과 이 모델은 정확도 검증시험에서 95%라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전기현 임상연구실장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모델을 통해 119구급 대원이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병원에 들어오는 순간, 뇌 손상 발생 여부와 환자의 생존 여부를 즉시 예측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응급처치 후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인공지능 의료솔루션 개발기업 뷰노와 함께 인공지능으로 심정지 환자의 위험 징후를 찾아내는 '이지스(AEGIS)’ 시스템을 구축, 기존에 예측하지 못한 심정지 환자를 미리 찾아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 왔다. 올해 2월에는 인공지능 기술 및 플랫폼 연구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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