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냐 시즌 종료냐… 갈림길 앞에 선 손흥민

꿈의 무대냐 시즌 종료냐… 갈림길 앞에 선 손흥민

기사승인 2019-05-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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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냐 시즌 종료냐… 갈림길 앞에 선 손흥민손흥민이 토트넘을 꿈의 무대로 이끌 수 있을까.

토트넘 훗스퍼는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약스와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아약스에게 0-1로 패배했다.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해리 케인과 해리 윙크스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토트넘은 유효슈팅 1개에 그치는 등 경기력 난조를 겪었다.

토트넘은 구단 창단 후 챔피언스리그 결정전에 진출한 적이 없다. 이번 2차전에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최소 두 골차 승리가 필요하다. 1-0으로 이기면 연장전을 펼친다. 

토트넘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해결사’ 손흥민이 복귀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의 16강전부터 맨시티와의 8강전까지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해외 매체들도 손흥민을 2차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영국 언론 BBC는 “아약스와의 2차전을 앞둔 토트넘의 희망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결장 중인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워왔고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이후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예고했다.

UEFA 공식홈페이지는 “손흥민은 최근 출장한 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며 “아약스는 최근 홈에서 열린 5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아약스는 1차전과 달리 토트넘에 득점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손흥민이 그 기회를 잡을 것이다”고 조명했다.

손흥민 역시 이번 2차전이 간절하다.

지난 4일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토트넘 이적 후 처음이자 자신의 프로통산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FA 사무국으로부터 리그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으며 리그 잔여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이번 2차전이 자칫 손흥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패배한다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한 시즌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꿈의 무대’ 결승전에서 대미를 장식할 수 있다.

또한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골 경신 여부도 달려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20골을 터뜨렸다. 2016~2017시즌 작성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21골)에 한 골차로 다가서 있다. 

한편 토트넘과 아약스의 승자는 리버풀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리버풀은 8일 바르셀로나를 4-0으로 꺾으며 2년 연속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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