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열혈사제’ 금새록 “이 악물고 액션 촬영, 자신감 얻었어요”

‘열혈사제’ 금새록 “이 악물고 액션 촬영, 자신감 얻었어요”

기사승인 2019-05-10 0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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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지만 묘하게 중독적인 랩과 손짓,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출신다운 발차기, 불의에 맞서는 정의감…. 드라마 ‘열혈사제’의 서승아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 작품에서 열혈 형사 서승아로 변신한 배우 금새록은 톡톡 튀는 표현력으로 구담구를 종횡무진 누비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금새록은 지난해 9월부터 ‘열혈사제’와 함께했다. 그때부터 세 차례 오디션을 본 끝에, 지난해 11월 ‘열혈사제’에 합류했다. 지난달 촬영을 마쳤으니 약 반년을 서승아로 살아온 셈이다. ‘열혈사제’ 종영 이후 쿠키뉴스 사무실에서 만난 금새록은 “서승아로 살아온 지난 6개월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서승아가 동료들과 함께 구담구 카르텔을 무너뜨리며 성장한 것처럼, 금새록 또한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많은 것을 얻었다. ‘열혈사제’ 팀의 막내였던 그는 “촬영장에서 선배들을 보고 배운 것이 많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해 발전한 것도 큰 성과다.

“‘열혈사제’를 함께한 선배들에게 연기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이나, 장면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어요. 선배들이 모든 배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덕분에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날 수 있었죠.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에 처음 도전해 자신감을 얻기도 했어요. 초반엔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도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했어요. 나중엔 현장 제작진도 ‘액션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셨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금새록이 생각하는 서승아는 다양한 면을 지닌 멋진 캐릭터다. 그는 서승아를 “자신의 신념을 믿고 초지일관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 뚝심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신참 형사,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랩을 즐겨하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명우 감독님께서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으니, 금새록으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캐릭터에 관해 조언해주신 것이 서승아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덕분에 저를 많이 녹여낼 수 있었죠. ‘내가 승아라면 어떻게 했을까’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고민하며 연기하다보니 자연스레 저의 여러 부분이 역할에 투영됐어요.”

[쿠키인터뷰] ‘열혈사제’ 금새록 “이 악물고 액션 촬영, 자신감 얻었어요”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던 서승아의 랩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서승아가 아무도 없는 경찰서에 출근해 신나게 랩을 하는 장면을 촬영한 후 이명우 감독으로부터 첫 칭찬을 들었다고. 금새록은 “랩을 어설프게 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랩을 못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습했다”고 귀띔했다.

“랩은 승아의 캐릭터를 단번에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어서, 오디션 때부터 정말 중요했어요. 세 번의 오디션에서 모두 랩 장면을 보여드렸죠. 캐스팅된 후에는 집에서 수도 없이 연습했어요. ‘언프리티 랩스타’나 ‘쇼미더머니’ 등을 보면서 손동작과 제스처를 따라 해 보기도 했고요. 어설픈 랩을 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랩을 타령처럼 부르기도 하고, 이상한 추임새를 넣어 보기도 했죠. 몸 쓰는 걸 잘하니까 랩만 하지 말고 말도 안 되는 춤을 춰보자고 생각해서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많은 이들을 만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좋은 결과를 낸 ‘열혈사제’는 금새록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이에 관해 금새록은 “2019년 스물여덟의 나에게 용기를 준 작품”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서승아라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덕분에, 좋은 방향으로 한걸음을 내디딘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열혈사제’ 이후로 큰 변화를 느끼진 못하고 있어요. 다만 오디션을 보지 않고 차기작인 ‘미스터 기간제’에 캐스팅된 건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신기하면서도 얼떨떨한 기분이에요.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많아요. 사진전을 열어보고 싶기도 하고 영화를 연출해 보고 싶다는 소망도 있어요. 무엇보다 계속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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