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나침반] 투명교정, 정확한 이해를 갖고 선택해야

기사승인 2019-05-12 0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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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루미치과 부산서면점 전영진 원장

[건강나침반] 투명교정, 정확한 이해를 갖고 선택해야의료산업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기술이 의료에 접목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치과교정 분야도 그 중 하나로, 과거 철사와 브라켓을 이용한 치료에서 벗어나 3D프린팅으로 제작된 플라스틱을 이용한 투명교정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치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투명교정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는데 반해, 정확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아 피해를 입는 환자와 치과가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다. 

 많은 사람들이 ‘투명교정’이란 단어를 들어봤겠지만 투명교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심지어 치과의사조차 투명교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투명 교정장치는 오래 전부터 사용되고 있었다. 치아의 틈이 벌어진 것과 같은 아주 경미한 부정교합 치료에 쓰이거나 교정치료가 끝난 환자들의 유지장치로 사용됐다. 과거에는 장치의 재질과 기술의 한계로 치아의 미세한 이동과 유지만 가능했던 투명교정이,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부정교합의 치료에도 사용 가능하게 된 것이다.

 반대로 이로 인해 투명교정 시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투명 교정장치가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투명교정도 환자의 건강을 좌우하는 치료방법이므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투명교정은 꼈다, 뺐다 할 수 있는 가철성장치로, 고정성장치인 기존의 철사교정과는 기본원리부터 다르다. 치과에서 제공받은 장치를 환자가 직접 순서대로 갈아 끼우면서 치아를 움직이는 방식인데, 여기에서 많은 의사와 환자들이 장치만 잘 착용하면 치료가 된다고 오해를 한다. 투명교정은 장치를 잘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검증된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치과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다.

 투명교정은 장치의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강청결 관리가 편하다. 그래서 충치 발생률이 높은 청소년들이나 임플란트, 보철치료를 받아 구강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는 환자들에게 투명교정을 추천한다. 그리고 모든 투명 교정장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수 강화플라스틱으로 장치가 제작되기 때문에 철사에 찔리거나 하는 위험이 없어 운동선수와 같이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분들도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또 투명한 재질이므로 장치가 보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서비스업 종사자에게 반응이 좋다.

 치료계획에 따라 장치를 잘 착용하지 않으면 치료효과가 없기 때문에 환자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 또 투명교정은 치료 도중 계획의 변경이나 수정이 까다롭다. 치료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예상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모든 장치를 제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명교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숙련된 치과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을 추천한다.

 변화하는 의료계의 추세를 보면 인공지능과 디지털기술이 접목된 의료기술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 치과도 급격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하지 않을 수 없으며, 치아교정 분야의 발전으로 앞으로는 더욱 손쉽게, 어려운 부정교합을 치료할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에 걸맞은 치과의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의 투명교정시장은 다른 나라보다 많이 뒤쳐져 있다. 하지만 수준 높은 한국의 치아교정 분야에 신기술의 적절한 병행이 이뤄진다면 세계에서 앞서 나가는 투명교정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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