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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해치백 무덤인 한국에 도전장 내민 르노 '클리오'

해치백 무덤인 한국에 도전장 내민 르노 '클리오'

배성은 기자입력 : 2019.05.15 04:00:00 | 수정 : 2019.05.14 21:00:36

우리나라는 '해치백의 불모지'로 불린다. 자동차 실내와 트렁크의 구분이 없는 해치백은 높은 공간활용성 때문에 특히 유럽 지역에서 인기이지만 국내에서는 유독 인기가 없다. 게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불면서 그나마 설 자리도 사라졌다. 국내 해치백 시장은 연간 4만대 규모로, 자동차 전체 판매량이 연간 180만대임을 감안하면 해치백의 비중은 2.2%에 불구하다. 

열악한 시장 환경에 프랑스 르노 엠블럼을 단 '클리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쟁사가 만들어 놓은 시장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르노삼성만의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클리오는 프랑스 르노의 정통 해치백으로, 지난 1990년 첫 등장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40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최근 서울을 출발 강원도 정선을 돌아오는 왕복 380km 코스를 시승해봤다.

우선 깜찍한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클리오에는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엠블럼이 아닌, 르노그룹의 다이아몬드 모양 '로장쥬' 엠블럼이 장착됐다. 르노 특유의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중심으로 날렵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전면부의 붉은 색 포인트가 인상적이었다. 언뜻 보기엔 소형 SUV QM3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윈도우 라인과 뒤로 갈수록 짧은 리어 오버행 등에서 해치백 특유의 개성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뒷좌석 도어 손잡이를 C필러에 감춰 2도어 쿠페 느낌을 줬다. 

시내를 나와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내보니 밟는 족족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은 적었다. 클리오에는 QM3와 동일한 1.5ℓ dCi 디젤엔진과 6단 DCT 변속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m의 파워트레인은 낮은 엔진회전에서 높은 토크를 발생시켜 일상에서의 순발력이 강조됐다. 특히 꼬불꼬불한 언덕길에서 코너링을 할 때 빠르게 핸들링을 해도 차가 밀리거나 쏠리지 않았다.

클리오에는 경쟁 차종에는 없는 동급 최초로 탑재된 사양인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산을 배경으로 노래를 듣고 운전하니 마치 힐링이 되는 듯 했다. 

해치백을 직접 타보면서 느낌 장점으로 편리한 주차를 꼽고 싶다. 해치백은 차량에서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고, 트렁크에 문이 달렸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세단이나 SUV에 비해 뒤가 짧아 주차하기에 용이하다. 또 일반 차와는 달리 뒷유리에 와이퍼가 장착돼 비 오는 날에도 시야 확보가 좋다. 

무엇보다 해치백은 좌석과 트렁크가 이어져 있어 뒷좌석을 접을 경우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었다. 2열 등받이를 모두 접고 보통 사이즈 캐리어 2개를 넣어도 공간은 충분했다. 클리오의 경우 트렁크 공간이 300L에 달하며 2열 등받이를 모두 접게 되면 최대 1146L까지 확장 가능하다.

1박 2일 동안 강원도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기름 통의 바늘은 여전히 절반을 가르켰다. 클리오의 연비는 17.1㎞/ℓ(도심 16.4㎞/ℓ, 고속 18.0㎞/ℓ)에 달한다.

클리오는 젠(ZEN)과 인텐스(INTENS) 등 2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각각 1954만원, 2278만원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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