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SFTS 감염 사망자 발생

입력 2019-05-17 09: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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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SFTS 감염 사망자 발생

대구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는 A(여·67)씨가 지난 12일 발열과 어지러움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한 뒤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 지난 15일 사망했다.

숨진 A씨는 평소 경북 경산시에 있는 텃밭에서 야외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충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SFTS 환자가 발생한 후 13일에 대구에서 올해 첫 SFTS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대구시는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약충은 4~6월, 성충은 6~8월에 많이 잡힌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259명(대구 3명)이 SFTS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47명(대구 0명)이 사망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작업 및 야외활동 전·후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 될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 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도시에 살더라도 텃밭을 가꾸는 등 풀밭에서의 활동이 잦은 사람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대구에서 신고 되는 환자의 경우 대부분 대구 이외의 지역에서 야외활동을 하다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며 “진드기매개 감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5~11월에는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진드기 매개 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작업 및 야외활동 전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해 입기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작업 및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 받기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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