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2' 박항서 "2011년 승부조작 사건, 실망 컸다"

'대화의 희열2' 박항서 "2011년 승부조작 사건, 실망 컸다"

기사승인 2019-05-19 07: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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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박항서가 과거 K리그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박항서는 지난 18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지난 2011년 있었던 K리그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항서는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 중에 하나다. 그때는 승부 조작이라는 생각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이 승부 조작을 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지난 2010년, 훈련이 끝나고 돌아온 사무실 책상 위에 편지 한 통이 있었다"며 "편지를 읽어보니 실명과 함께 '어느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보도 프로그램에 제보하겠다'는 글이 적혀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항서는 "편지 밑에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해서 '증거가 있냐'고 물어보니까 '있다'고 하더라. 편지에 적혀있던 선수들이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또 "그 투서에 적혀있던 선수들에게 대질 심문을 했고, 다른 선수들을 통해 뒷조사를 해봤더니 관련된 소문을 들었다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항서는 "이후 승부 조작 사건이 사실로 밝혀졌다. 믿었던 선수들인데 실망이 컸다"며 "그때 술을 많이 먹었다"고 회상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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