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북송금 특검, 햇볕정책 계승위한 정치적 결단”

유시민 “盧, 정치적으로 속 썩여도 金 잘모신 조카”

기사승인 2019-05-19 09: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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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대북송금 특검, 햇볕정책 계승위한 정치적 결단”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북송금 특검은 김대중 대통령 햇볕정책을 훼손하지 않고 계승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평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이날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 -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년 특집방송에 출연해 “(대북송금 특검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관계 문제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고분고분한 후계자가 아니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따라다니며 상속받아 대통령 되신 분이 아니고 때로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각을 세웠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작은 아버지뻘”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보면 왕왕 속을 썩인 조카인데 지나고 보니 삼촌을 잘 모신 그런 결과를 낸 조카고 평했다.

유 이사장은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성향을 비교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요만큼만 삐끗해도 자신뿐만 아니라 수하 많은 사람이 정치적 생명과 물리적 생명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는 조건에서 수십년간 정치를 하신 분이라며 그래서 이분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그는 로맨티스트다. 격정, 질풍노도 이런 캐릭터로 평생을 살았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돌아가셨던 것도 마찬가지로 진짜 자기 색깔대로 돌아가신 거다며 “‘꿇고 살아가 이거지, 난 그렇게 안 살아 이명박 대통령 같은 분은 이런 분을 이해 못 한다고 단언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에 이어진 기득권 공격에 대해 저는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면 가장 물어보고 싶은게 '굳이 왜 그렇게까지 하셨습니까' 굳이라고 잠시 말을 끊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 일들을 생각해보면 지금도 굉장히 무섭다며 기득권 집단으로 보게 되면 저렇게 정면으로 대들었던 사람은 반드시 눌러서 완전히 죽여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대드는 놈이 없을 거다. 이런 생각이 없었다고 못 할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세력을 검찰, 일부 검사들, 일부 언론, 일부 정치세력, 이런 분들이라고 지목했다.

'검찰 개혁' 의지와 '검사와의 대화'로 대표되는 기득권 저항에 대해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권력기관 자기혁신에 대해 '대화로 스스로 개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 기회를 줘야 하고 할 수 있게끔 나는 압력을 가하거나 하지 않을게' 이렇게 하셨는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 캐릭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집권 기간에 겪었던 일들 때문에 나온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2005년 참여정부 당시 비판을 받았던 대연정 제안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호남에서 당신 혼자 정권 잡았어? 당신이 뭔데 권력을 나눠 이렇게 욕을 엄청 많이 먹었다며 그렇게 한 이유는 우리 정치 자체를 생산적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이렇게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 이런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걸 고친다는 전제 위에 새로 총선을 할 때까지 공동으로 정부를 운영하면서 국가운영을 해보자 한 건데 되지도 않고 좌우를 막론하고 비판만 했다며 그러잖아도 낮았던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고생만 실컷 했지만 저는 그 문제의식은 옳다고 본다고 평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장치가 뭔지 물밑에서 해본 다음에 하셔야지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황에서 괜히 고생만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유 의원 말도 맞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해야지라고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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