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금이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

기사승인 2019-05-22 12:07:24
- + 인쇄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발표 자리에서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나아가고 있는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며칠 전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민간기업과 학계, 정부기관이 하나가 되어 세계 7번째로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했다. 우리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유럽 관문 통과가 손쉬워졌으며, 활발한 해외 진출의 길을 열었다”라며 “기업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뛸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라고 밝혔다.

잉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바이오헬스는 젊은 산업이다.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10% 정도이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흥 제조국에게는 쉽지 않은 분야이다. 기초 생명과학부터 임상 의학, 약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수준 높은 연구와 기술력이 필요하다. 신약 하나 개발에 1조원 이상의 투자,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인재와 기술력이 있다. 선진국을 뛰어넘는 기업의 도전정신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무모하다’라고 했던 영역에 도전하고 성공한 우리 기업들이 있다. 벤처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고, 위탁생산으로 역량을 쌓은 중소기업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세계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의 3분의 2를 우리 국내기업이 점유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량도 세계 두 번째 규모이다. 지난해에만 48억 불의 신약기술을 해외에 수출했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도 144억 불로 매년 20%씩 늘어나고 있다”고 산업을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다.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정부 R&D 2025년까지 연 4조원 이상 확대…스케일업 전용 펀드로 5년간 2조원 이상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

바이오헬스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할 일은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닦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文 대통령 “지금이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

이어 “오늘 발표하는 바이오헬스 혁신전략은 관련 업계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거쳐 마련됐다. 충분한 인프라와 기술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임상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있다. 사업화를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도 국내 시장과 해외 진출의 벽을 넘지 못한 기업들이 특히 안타까웠다”라며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다. 특히,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R&D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가 가진 데이터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들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관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도전과 투자는 국가의 자산이다. 이미 익숙한 길에 안주하지 않고, 한발 앞선 투자, 뚝심 있는 도전으로 대한민국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바이오헬스 기업인을 응원해주시기 바란다”라며 “바이오헬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소망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국가 바이오헬스 혁신 비전 발표에 이어 충청북도가 바이오헬스 육성방안을 발표한다. 충북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2000억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정부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