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군인 비하 논란 일으킨 방청객의 한 마디

‘100분 토론’ 군인 비하 논란 일으킨 방청객의 한 마디

기사승인 2019-05-22 14: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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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군인 비하 논란 일으킨 방청객의 한 마디

MBC '100분 토론'에서 한 방청객의 발언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100분 토론'은 '게임 중독, 질병인가 편견인가'를 주제로 김윤경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시민연대 정책국장, 노성원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패널로 출연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회자 김지윤은 “2개월 된 영아를 게임 중독에 걸린 아빠가 학대하고 살해한 케이스가 있었다. 게임 중독으로 인해서 자녀를 방치, 학대, 심지어 살해까지 하는 범죄가 나오고 있다”며 게임 중독과 범죄의 연관성에 대한 방청객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방청객 윤 모(대학생)씨는 “군인에게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라고 했을 때는 죽이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학습시키다 보면 사람을 거리낌 없이 죽이게 된다”며 “게임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잔인한 책이나 영화도 있겠지만, 게임은 훨씬 강력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1인칭 시점에서 캐릭터를 조종하고 직접 그 행위를 하게 된다. 이러한 점을 미뤄봤을 때 게임은 범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를 들은 방청객 허 모(대학생)씨는 “동네 pc방이나 주변에 게임을 중독 수준으로 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만,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뉴스에 몇 달에 한 번 나올 법한 굉장히 적은 수”라며 “게임과 범죄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주장도 없는 것 같다. 그 수가 애초에 적기 때문에 상관관계를 얘기하기에는 무리한 비약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논란이 일어났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군인들을 사람 죽이는 기술을 익히는 사람으로 비하했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나라 지키러 갔더니 예비 살인 범죄자가 됐다”, “나라 지키러 2년 가서 애국심과 국가와 국민, 가족을 지켰다는 자부심은 남기고 왔는데, 이젠 사람 죽이는 기술 배우러 2년이나 있던 곳으로 만들었다”는 댓글을 올리고 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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