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횡령 혐의·윤총경 유착 의혹 보강 수사

경찰, 승리 횡령 혐의·윤총경 유착 의혹 보강 수사

기사승인 2019-05-27 14: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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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횡령 혐의·윤총경 유착 의혹 보강 수사경찰이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인석(34) 유리홀딩스 전 대표의 횡령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를 펼치고 있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오전 출입기자단의 정례간담회에서 “(법인 자금의) 사용처 등을 연계해서 들여다보고 있다”며 “윤 총경 유착 혐의 부분과 (승리 등의) 횡령 혐의가 어떤 연관 있는지도 계속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6년 차린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작업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전원산업 측에 임대료 상승분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법원은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에서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부실 수사 여론이 일었던 윤모 총경의 유착 의혹도 좀 더 살펴볼 방침이다.

윤 총경은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앞서 경찰은 윤 총경이 유 전 대표와 여러 차례 만나 관계를 쌓았는데도, 윤 총경을 뇌물과 부정청탁 혐의로 기소하지 못하고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혐의만 적용했다.

원 청장은 “(윤모 총경을 비롯해) 경찰관 유착 수사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계속 수사할 것”이라며 “사법처리 대상에 들지 않더라도 감찰대상인 자들도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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