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반도체‧스마트폰 OS 인재 확보 적극 나서…美와 장기전 대비

기사승인 2019-05-27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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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반도체‧스마트폰 OS 인재 확보 적극 나서…美와 장기전 대비미국 정부를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 사용 배제 조치에 직면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화웨이가 미국의 극한 압력을 받는 가운데 장기전에 대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화웨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반도체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화웨이의 소프트웨어연구소는 지난 25일 인공지능과 스마트폰 OS를 포함한 채용 공고를 올렸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우리는 단기 돌격전이 아닌 장기 지구전을 준비하고 있다.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 전문가 푸량은 “구글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시스템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위협 속에 화웨이는 당연히 독자 OS 출시 시기를 앞당기려 한다”고 펴가했다.

또한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는 화웨이가 이르면 올해 가을이나 늦어도 내년 봄에 독자 OS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OS 이름은 ‘훙멍’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웨이는 반도체와 다른 핵심 영역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계열사 하이실리콘(하이쓰반도체)은 최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알고리즘,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그래픽 센서 등 31개 분야의 국내외 박사급 인재 채용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중국 기업 하나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기술발전을 막으려 하기 때문에 화웨이와 중국은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견해가 중국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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