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현실적 개혁안 없는 '소년체전 폐지론' 반대"

입력 2019-05-29 00: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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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글:최형원 전라북도체육회 사무처장
200만 전북도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전북 체육 위상을 드높이고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라북도체육회는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푸르름이 더해가는 신록의 5월 대한민국 미래 체육 꿈나무 양성의 산실인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전북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이번 소년체전은 ‘비상하라 천년 전북, 하나되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천년고도 익산으로 중심으로 도내 14개 시·군에서 펼쳐졌습니다.

전라북도는 소년체전을 지난 1983년과 2004년에 각각 치렀고 올해 15년만에 치렀습니다.

이번 소년체전에서는 총 36개 종목(초등부 21·중등부 36)이 도내 14개 전 시·군에서 분산 개최됐으며 선수와 임원 등 1만7,0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전북은 1,172명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출전했습니다.

소년체전은 과도한 경쟁을 막고 어린 선수들의 사기진작 등을 위해 시·도별 종합순위는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전북 선수단은 도민들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32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30개 등 총 87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선수들의 투혼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입니다.

또 이번 소년체전을 통해 전북의 멋과 맛을 전국에 널리 알렸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소년체전은 전국체육대회 등 성인 대회와 달리 각 시도 선수들이 경기에서 탈락하거나 조기 우승을 확정지어도 바로 돌아가지 않고 대회 기간동안 개최지에 머물게 됩니다.

이는 전국의 선수와 지도자, 가족들이 우리 고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관광지 등을 돌며 전북의 매력을 느끼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울러 소년체전은 엘리트 꿈나무 육성이라는 기능과 함께 관심받지 못하는 비인기 종목이 활성화됩니다.

이처럼 소년체전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높은 상황에서 ‘소년체전 폐지론’에 대해서는 전라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떠나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대합니다. 

지나친 성적 지상주의, 선수들의 수업권 훼손 등의 비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수용하지만 현실적 개혁안이나 대안 마련이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폐지를 한다는 것은 미래 대한민국 체육의 주역인 선수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처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보내주신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투혼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쳐 주고 싶습니다.

또 소년체전 성공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노고를 아끼지 않은 전라북도교육청과 전라북도체전준비단, 익산시 그리고 자원봉사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전라북도체회는 전북이 체육 강도에서 체육 선진도로 거듭나고 대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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