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쿠키영상 대신할 카드는…"영화의 여운 이어가라"

기사승인 2019-06-02 17: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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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쿠키영상 대신할 카드는…‘기생충'에 쿠키영상은 없다. 다만 관람객들은 쿠키영상 만큼이나 진한 여운의 음악을 두고 끝까지 자리르 지킬 것을 권유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 영화 ‘기생충'은 쿠키영상 대신 엔딩 크레딧에서 ‘소주 한 잔’이라는 곡이 흘러나온다.

정재일 음악 감독이 작곡, 봉준호 감독이 작사한 이 곡은 출연배우인 최우식이 직접 불러 관객들로 하여금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최우식은 신나는 기타 선율에 영화 속 자신이 연기한 ‘기우'의 심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듯 불렀다. 

봉준호 감독은 소주 한잔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온갖 감정을 느끼게 될 때면 혼자 소주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영화의 마지막 '기우'의 감정을 담은 이 노래를 들으며 만감이 교차하는 영화의 여운을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하는데 이어 국내에서도 개봉 3일 만에 230만 고지를 넘는 등 흥행가도를 보이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이 지난 1일 하루 동안 112만 6568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237만 2317명을 기록하며 3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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