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성폭행’ 조재범 전 코치, ‘아청법 위반’으로 기소

‘심석희 성폭행’ 조재범 전 코치, ‘아청법 위반’으로 기소

기사승인 2019-06-04 09:51:01
- + 인쇄

‘심석희 성폭행’ 조재범 전 코치, ‘아청법 위반’으로 기소여자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를 3년 여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코치는 성폭행 혐의가 더해져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현주 부장검사)는 3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이하 아청법) 등의 혐의로 조 전 코치를 재판에 넘겼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2017년 12월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1997년생인 심석희의 나이를 고려해 조 전 코치의 범죄사실 중 2016년 이전의 혐의는 아청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를 적용했다. 

아청법은 강간 등 치상 혐의 범죄자에 대해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조 전 코치는 심석희가 성인(만 19세)이 된 이후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성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심석희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는 데다 과거 심석희가 성폭행을 당한 뒤 날짜와 장소, 당시의 감정 등을 적어놓은 메모장을 제출한 것을 근거로 혐의가 입증된다고 봤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 초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