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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글러브 걷어찬 버틀러, KBO가 우습나

글러브 걷어찬 버틀러, KBO가 우습나

김찬홍 기자입력 : 2019.06.07 12:53:46 | 수정 : 2019.06.07 12:53:51

사진=연합뉴스

버틀러(NC 다이노스)의 추태에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 KBO리그를 비웃은 행동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NC가 0-1로 지고 있던 5회말 선발투수였던 에디 버틀러는 이학주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직후 글러브를 벗어 발로 걷어쳤다. 갑작스런 버틀러의 행동에 주심은 경고 조치를 내렸고, 이동욱 NC 감독은 버틀러와 얘기를 나눴다. 

이후 버틀러는 폭투와 실책을 범하는 등 7회까지 4실점을 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버틀러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일 롯데전에서는 거듭되는 실점과 실책에 분을 참지 못하고 공을 그라운드에 내쳤다. 심판의 거듭되는 볼 선언에 짜증 섞인 모션을 취하기도 했다.

버틀러의 이번 추태는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

선수들은 간혹 자신의 실수나 심판 판정에 격한 감정 표현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보통 팬들의 시선에서 보이지 않는 더그아웃에서 행해진다. 이날 버틀러의 볼넷은 심판 판정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버틀러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을 더그아웃이 아닌 마운드에서 풀어내며 야구팬들에게 불편함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은 현충일이었다. 휴식을 맞아 라이온즈파크에는 많은 어린이 팬들이 부모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버틀러의 기행은 경기 외적인 책임감 또한 중요시되는 프로 선수로서의 덕목을 잊은 행위였다. 

또한 버틀러의 행동은 KBO리그를 향한 모독과도 같다. KBO리그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기행이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지난 4월29일 삼성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는 LG 타자 유강남을 맞힌 뒤 90도로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버틀러와는 달리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따른 행동이었다.

버틀러는 지난달 25일 5개월 된 딸 소피아의 심장 수술을 위해 미국에 다녀왔다. 

당시 NC는 미국길에 올랐던 버틀러에게 응원 메시지와 유니폼, 마스코트 인형 등을 전했다. 복귀 첫 경기에 버틀러는 추태를 부리며 팀의 배려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결국 버틀러는 7일 소속팀 NC를 통해 “불순한 행동으로 팬과 동료선수, 팀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NC는 보도자료를 통해 버틀러에게 엄중히 경고했으며 재발시 구단 내규에 따른 제재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틀러뿐만 아니라 최근 제러드 호잉(한화)의 비매너 플레이로 외국인 선수들의 도를 넘은 행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만 그들의 감정 풀이 방식은 다소 아쉽게 다가온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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